4월 위기설에 '신중'…"배당 이슈와 환율 하락 막는 재료"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이규선 기자 = 서울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1일 저축은행을 향한 금융당국의 건전성 검사가 추진되면서 4월 부동산 시장 부실로 위기가 올 수 있다는 불안감이 커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달 총선을 앞둔 정치적 이슈로 비화하는 측면도 있으나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기로 인한 심리 불안은 달러-원 하락을 제한할 전망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작년 저축은행의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비율은 6.55%, 7.72%로 전년 대비 3.14%포인트(p), 3.64%P씩 급등했다.
특히 부동산 PF 부문에서 총대출이 1조원가량 줄었으나 연체 대출은 2022년 말 2천106억원에서 작년 6천465억원으로 세 배 이상 늘었다.
이에 건전성 지표가 악화하면서 79개 저축은행 중 당기 순손실을 낸 저축은행은 41개 사로, 38개 저축은행이 1년 만에 적자로 전환했다.
이에 금융당국은 일부 기관의 연체율 등 건전성과 관련한 집중적인 현장 검사를 나갈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 참가자들은 국내 금융기관의 건전성 우려는 원화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봤다.
은행의 한 딜러는 "4월 위기론의 근본은 선거 탓이다"라며 "정확히 PF와 연관된 레버리지를 파악하기엔 어려운데, 당국은 그나마 확인할 수 있는 편"이라고 말했다.
그는 "부동산 시장은 워낙 사이클이 길다"며 "한 번 심리가 망가지면 직접적인 연결 고리가 아닐지라도 불안감은 (다른 시장에) 확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국내 경제는 반도체를 제외하면 긍정적인 건 많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국내 경제의 상방요인은 반도체 업종인 반면 부동산 우려는 하방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글로벌 달러 강세 속에서 대내적으로 PF 부실 우려가 지속되면 달러-원 하락을 기대하기에 어렵다는 의견도 있었다. 특히 4월에 총선이 열리는 점과 외국인의 배당 역송금 이슈까지 환율 하방 경직성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가 4월 위기설은 없다고 일축했다"면서도 "국내 내수 경기가 부진한 점은 원화 강세를 제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반도체 수출이 반등하고 있지만, 유가가 상승하고 있고 서학개미 투자도 늘어나고 있다"라며 "달러-원은 내리기 어려운 여건"이라고 덧붙였다.
ybnoh@yna.co.kr
kslee2@yna.co.kr
노요빈
ybnoh@yna.co.kr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금융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