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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투자자, BOJ 조기 금리인상에 베팅

24.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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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해외 투자자들이 일본은행(BOJ)의 조기 금리 인상 가능성에 베팅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31일 보도했다.

니혼게이자이는 정책금리가 1%를 넘는 수준까지 인상될 가능성을 시장이 점차 반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핌코재팬은 "연내 1~2회 금리 인상이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는데, 엔화 약세가 진행될수록 금리 인상이 앞당겨질 리스크가 있다"고 전망했다.

일본 채권시장은 지난달 19일 일본은행이 마이너스 금리 해제를 결정한 이후에도 차분한 움직임을 이어가고 있다. 일본은행이 2월 말부터 마이너스 금리 폐지 신호를 계속 보내온 영향에 시장 참가자들의 포지션이 이미 채권 매도에 치우쳤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물 채권시장과 다른 양상을 보이는 시장이 있다. 바로 변동금리와 고정금리를 교환하는 금리스와프 시장이다.

변동금리로 무담보 익일물 콜금리를 이용하는 익일물 스와프(OIS) 거래에서 금융정책 전망을 따라가기 쉬운 중기 영역 즉 2년과 3년 구간에서 고정금리 지급·변동금리 수취 거래가 증가하고 있다.

이 거래는 실질적으로 국채를 공매도하는 것과 동일한 효과를 가진다. 일부 외국계 증권사 금리 트레이더는 "이렇게 빨리 해외 투자자들이 다음 금리 인상을 전망해 움직일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지난 2022년 여름 수익률곡선제어(YCC) 정책 수정에 대한 기대가 높아졌을 때도 스와프 거래에서 고정금리 지급·변동금리 수취 거래가 늘어난 바 있다.

하지만 니혼게이자이는 2022년 당시와 현재는 큰 차이가 있다고 전했다. 복수의 증권사 관계자는 현재 움직이고 있는 세력이 2022년 거래의 주역이었던 헤지펀드가 아닌 일본 국채시장을 잘 아는 옛 해외 투자자라고 전했다.

씨티그룹은 "해외 투자자들은 달러당 엔화 가치가 160엔대까지 하락(달러-엔 상승)하면 일본은행이 1%를 넘는 수준까지 정책금리를 올릴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포지션을 구축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정책금리를 1.5%까지 올릴 가능성도 거론하고 있다.

엔화 약세가 지속되면 일본은행의 목표치인 2%를 이미 웃돌고 있는 물가 상승률이 한층 더 높아질 우려가 있다. 다이와증권은 "물가에 영향을 주는 엔화 약세가 정착할 경우 일본은행이 어쩔 수 없이 금리를 인상해야 하는 시나리오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니혼게이자이는 스와프가 주도하는 형태로 일본 국내 채권시장에서 금리 상승 압력이 걸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오사카거래소에 상장된 장기국채 선물 매매 동향을 보면 해외 투자자들은 3월 11일부터 15일까지 장기 국채선물을 1조9천954억엔 순매도했다. 2020년 8월 이후 최대 규모다. 3월18일~22일에도 9천287억엔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일본 채권시장에서 해외 투자자들의 존재감은 커지고 있다. 일본증권업협회에 따르면 단기국채를 제외한 국채의 매도·매수 합계액(채권딜러 매매 제외) 중 해외 투자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작년 12월 처음으로 50%를 넘었다.

미쓰이 스미토모 트러스트 에셋매니지먼트는 "정책 불확실성이 강해질 때 일본 국내 투자자의 매매는 더욱 눈에 띄지 않게 되는 경향이 있다"며 "향후 금리 인상 국면에서는 지금까지보다 국채금리 상승이 쉬워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jhmoon@yna.co.kr

문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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