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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兆 ETF'가 키운 공모펀드…10년來 상승폭 최대

24.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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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자산운용사 순익 1.6조…개선세 뚜렷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지난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이 120조 원 규모를 돌파하며 공모펀드 수탁고를 크게 늘렸다.

그 덕에 주춤했던 자산운용사들의 당기순이익도 뚜렷하게 개선됐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자산운용사의 운용자산(펀드수탁고 및 투자일임계약고)가 1천482조6천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2일 발표했다. 이는 직전년도 대비 6.1% 늘어난 규모다.

이 기간 펀드수탁고는 924조8천억 원으로 이 중 공모펀드가 329조2천억 원(35.6%), 사모펀드가 595조6천억 원(64.4%)을 차지했다.

특히 공모펀드의 성장세가 눈에 띄었다.

공모펀드는 일 년 새 53조7천억 원 규모의 수탁고가 늘었다. 일년 전과 비교하면 19.5%나 늘어난 결과다.

펀드 종류별로는 머니마켓펀드(MMF)와 채권형, 주식형 펀드가 고르게 성장했다. 증가폭 기준으로는 채권형 펀드가 42.2%나 급증했고, MMF와 주식형은 16% 안팎으로 늘었다.

금감원은 이 같은 공모펀드 증가세가 ETF 시장 성장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ETF 순자산 초액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121조1천억 원을 돌파하며 80조 원을 밑돌던 직전년도의 50% 가까이 성장했다.

금감원은 "공모펀드는 ETF 중심으로 급격히 성장해 최근 10년 중 유일하게 20% 가까이 성장했다"며 "ETF 포함 전체 펀드시장의 발전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모펀드 성장세에 힘입어 지난해 자산운용사의 당기순이익은 1조6천23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직전년도(1조2천490억 원)와 단순 비교하면 43.8% 줄어든 결과지만, 당시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의 2조3천억 원에 달했던 카카오뱅크 지분 처분이익을 고려하면 사실상 개선된 것과 마찬가지다.

영업수익(5조433억 원)은 증권투자이익에 힘입어 5.1% 늘었고, 영업비용(3조5천322억 원)은 증권투자손실이 줄어들며 2.3% 감소했다.

회사별로는 전체 468개사중 289사가 흑자를 기록했다. 179사는 적자다. 다만 적자 회사 비율은 일 년 새 12.1%포인트(p) 줄었다.

js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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