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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계열 불안했는데…글로벌로지스는 회사채시장서 '인기몰이'

24.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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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글로벌로지스, 업계 최초 '운송장 없는 택배 서비스'

차입구조 안정화 기대감 주효 평가

(서울=연합인포맥스) 피혜림 기자 = 롯데글로벌로지스(A)가 3년 만에 공모 회사채 시장을 찾아 인기를 확인했다. 기업공개(IPO) 의지 등을 드러내면서 기대감을 높인 점 등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흥행에 힘입어 롯데글로벌로지스는 모든 만기물의 가산금리(스프레드)를 민평보다 두 자릿수 낮은 수준까지 끌어내렸다. 최근 롯데그룹에 대한 투자 심리 위축 등으로 계열사 대부분이 회사채 발행에서 강세 폭이 그리 크지 않았던 것과 대조적이다.

◇IPO 완주 의지에 투자자 화답…재무구조 개선 기대감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전일 500억원 규모의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총 2천590억원의 주문을 모았다.

만기는 2년과 3년물로 모집액은 각각 300억원, 200억원이었다. 2년물에 2천억원의 수요가 유입돼 흥행을 이끌었다. 3년물에는 590억원의 자금이 들어왔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넉넉한 수요에 힘입어 스프레드를 대폭 절감했다. 모집액 기준 2년물과 3년물 스프레드는 각각 동일 만기 민평 대비 11bp, 16bp 낮은 수준이다.

최근 이어지고 있는 회사채 시장 활황 등이 흥행을 뒷받침했다. 금리 인하 기대감 속에서 회사채 시장은 연초부터 이달까지도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

인기를 높인 건 이뿐만이 아니다. 적극적인 NDR로 투자자와의 소통에 나선 점도 주효했다는 평가다. 롯데로지스틱스는 수요예측 전 약 20여개 기관과 접촉해 투자 수요를 넓히는 데 집중했다.

특히 기업공개(IPO) 의지를 적극적으로 드러내 재무구조 개선 기대감을 높였다. 롯데로지스틱스는 재무적투자자(FI)와 맺은 풋옵션(주식매도청구권) 기한 등으로 IPO를 성사해야 한다.

당초 풋옵션 행사 기한은 2021년 4월이었으나 두 차례 연기해 올해 4월로 미뤘다. 이어 올해 한차례 연장으로 행사 기한을 1년 미룬 후 내년 IPO에 나설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다.

이에 롯데글로벌로지스는 회사채 발행 전 부채자본시장(DCM)에서도 IPO 의지를 드러내 기관의 기대감을 높였다. IPO로 대규모 자금이 유입될 경우 재무구조가 대폭 개선될 수 있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내년 초 상장을 목표로 IPO 준비에 나선 상황이다.

IPO 추진 과정에서도 펀더멘탈 개선이 이뤄진다는 점에서 기관들의 관심이 더욱 높아졌다. IPO 전 롯데글로벌로지스가 물류 효율화를 통한 원가 절감과 물류 수수료 현실화, 글로벌 부문의 수익성 신장 등을 통해 펀더멘탈을 한층 높일 것이란 기대가 퍼진 여파다.

◇롯데그룹 불안감 비껴가…역대급 강세

최근 롯데그룹을 둘러싼 시장의 불안감 또한 이번 수요예측에선 큰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도리어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올해 공모채 시장을 찾은 롯데그룹 계열사로는 처음으로 스프레드를 민평보다 두 자릿수 낮게 끌어 내렸다.

그룹 우려를 높였던 롯데건설과의 연관도가 크지 않다는 점 등이 기관들의 수요를 북돋웠다. 자산운용사와 리테일 등 A급 주요 기관들의 매수 열기가 상당했다는 후문이다.

올해 공모채 시장을 찾은 롯데그룹 계열사는 대부분 민평금리보다 한 자릿수 높거나 낮은 수준으로 가격을 형성했다.

2024년 1월 롯데그룹 첫 회사채 발행 주자로 나선 롯데지주가 2년물과 3년물을 민평보다 4~5bp 높게 찍은 데 이어 호텔롯데와 롯데쇼핑(3년물 제외)은 1~4bp 낮은 수준을 보였다.

지난달 롯데물산은 2년물과 3년물을 동일 만기 민평 대비 각각 20bp, 12bp 높게 찍어 녹록지 않은 투자 심리를 드러내기도 했다.

반면 롯데글로벌로지스는 모집액 기준 스프레드를 민평보다 두 자릿수 낮은 수준까지 끌어내려 상반된 분위기를 드러냈다.

전일 롯데글로벌로지스의 3년물 민평금리(4.584%)가 'A' 등급 금리(4.667%)보다 이미 낮은 수준을 형성했다는 점에서 추가 강세를 드러낸 셈이다.

이에 롯데글로벌로지스는 3년 만의 공모채 복귀전을 성황리에 마쳤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2021년 공모 회사채 발행을 끝으로 신용보증기금 P-CBO와 사모채 등으로 조달에 나섰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수요예측 결과를 반영해 최대 1천억원까지 증액 발행을 검토할 전망이다. 대신증권과 한국투자증권, KB증권이 대표 주관 업무를 맡았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롯데그룹 내 유일한 물류 전문기업이다. 지난 해인 2023년 연결기준 EBITDA는 2천838억원으로, 2022년 EBITDA 2천453억 대비 16%가량 늘었다. 최근 5년간 연평균 EBITDA 성장률은 19% 수준을 기록했다.

롯데글로벌로지스 관계자는 "이번 회사채 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채무상환 및 시설자금에 사용할 계획"이라며 "금번 발행은 IPO 전 차입구조 안정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phl@yna.co.kr

피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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