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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銀, PF 부실 털어내기 총력…PF대출 전량 '요주의' 이하로

24.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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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금융지주 계열의 저축은행들이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털어내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정상'으로 판단했던 PF 대출도 '요주의' 여신으로 분류하는 방식을 통해 충당금을 대폭 쌓아 부실을 정리하고 있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저축은행은 작년 3분기까지 PF 대출 중 2천516억원 중 686억원을 '정상' 여신으로 분류해 관리했지만 4분기에 이를 모두 '요주의' 여신으로 재분류했다.

전체 PF 대출을 '요주의' 이하로 분류하면서 충당금을 더 쌓기로 한 것이다.

'정상' 여신의 경우 2~3%만 충당금을 쌓으면 되지만, '요주의'는 10%, '고정'은 30%, '회수의문'은 75%, '추정손실'은 100%의 충당금을 적립해야 한다.

'정상'에서 '요주의'로 여신 분류를 하면 최대 8%를 충당금으로 더 쌓아야 하는 셈이다.

신한저축은행도 '정상'으로 분류했던 PF 대출을 지난해 3분기 754억원에서 4분기 502억원으로 줄였고, 하나저축은행은 665억원에서 545억원으로, 우리금융저축은행은 262억원에서 169억원으로 줄였다.

금융지주 계열사들이 '정상' PF 대출을 '요주의'로 분류한 것은 지난해 말 금융당국이 PF 대출에 대한 손실흡수능력을 강화할 것을 요구한 영향도 크다.

PF 대출을 전부 '요주의' 이하로 분류한 KB저축은행의 경우 2022년 387억원에 그쳤던 충당금 적립액이 지난해 말에는 1천388억원으로 급증했다.

한 금융지주 계열 저축은행 관계자는 "충당금을 보수적으로 쌓다 보니 상대적으로 지주 지원의 여력이 있는 계열 저축은행들은 PF 건전성 분류를 낮춰 손실흡수능력을 갖춰왔다"며 "정상 분류할 수 있는 사업장이라도 어느 정도 리스크를 안고 있다면 요주의로 낮춰 충당금을 적립했다"고 말했다.

충당금 대폭 적립과 함께 경·공매 등을 통한 부실 사업장 정리에도 총력을 다하고 있다.

KB저축은행은 올해 1월 PF 대출 회수를 위한 사후 전담 조직을 신설했고, 저축은행중앙회는 6개월 이상 연체된 PF 대출을 3개월마다 경·공매하기로 했다.

또한 중앙회에서는 지난해 조성한 330억원 규모의 PF 정상화 펀드 집행을 마무리하고 이달 중 700억원 규모의 2차 펀드 조성을 준비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서도 저축은행업권이 신규 자금을 지원한 PF 사업장의 경우 완화된 건전성 분류를 적용할 수 있도록 비조치의견서를 3개월 추가로 연장했다.

또한 금감원은 이달 말 PF 사업장을 중심으로 저축은행이 연체율을 적정하게 관리했는지 들여다보기 위한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충당금은 미리 쌓는다는 개념으로 향후 정상화가 진행됐을 때 환입할 수 있다"며 "지난해 업권 전체적으로 손실이 났지만, 리스크 관리를 중점적으로 해야 할 시기"라고 말했다.

sylee3@yna.co.kr

이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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