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정현 기자 = 30년 국채선물 시장이 보험사와 외국인 등의 참여자 유입으로 개장 한 달여 만에 거래가 활발해지고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2일 연합인포맥스 국채선물 투자자 추이(화면번호 3881)에 따르면 전거래일인 1일 외국인 투자자는 30년 국채선물을 20계약 순매수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달 26일 50계약 순매수하며 유의미한 규모의 매수세를 처음으로 보인 뒤 같은 달 29일 60계약 순매수, 이달 1일 20계약 순매수 등 매수세를 이어가고 있다. 그 전에는 1~2계약 순매수·순매도하던 것과 비교하면 뚜렷하게 규모를 키운 것이다.
이는 최근 나타난 일부 보험사의 순매도 행렬에 기인한 것이라는 진단이다.
보험사는 30년 국채선물 3월물이 만기된 지난달 19일 이후부터 6월물을 뚜렷하게 순매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달 20일 100계약 순매도한 것을 시작으로 21일 101계약, 22일 100계약, 27일 100계약씩 각각 순매도했다.
변액보험 최저보증 헤지 등을 이유로 30년 국채선물을 매도할 수요가 있는 일부 보험사에서 시범적으로 매도 포지션을 구축하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이 같은 보험사의 움직임으로 30년 국채선물은 이론가 대비 뚜렷하게 저평가됐다. 3월물 거래 당시 저평가와 고평가를 오가던 것과 달리 3월물이 만기된 지난달 20일 이후부터는 만성적인 저평가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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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흐름에 차익을 노린 외국인 투자자가 30년 국채선물에 진입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외국인 투자자의 유입은 시장 참여자의 성격이 다양화된다는 점에서 시장이 성숙하기 위한 핵심 요소로 꼽힌다.
한 채권업계 관계자는 "과거 10년 국채선물 역시 시장이 발전하는 과정에서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면서 "국내 시장참여자들 중심으로 거래되면서 저평이 컸는데 아직 상품이 안착하지 않았음에도 그걸 감수할 수 있는 외국인 롱(매수)포지션이 유입되며 균형을 찾아갔다"고 귀띔했다.
그는 "외국인이 유입되고 균형을 맞춰주고 점점 활성화되면 시장참여자가 더욱 다양해질 수 있다"면서 "30년 선물 시장 안착에 대해 희망적인 신호를 하나 본 셈"이라고 덧붙였다.
한 증권사의 채권 운용역은 "사실상 거래가 죽어 있었던 30년 국채선물 시장에 외국인이 유입되면서 유동성을 공급해주고 가격이 형성되면 증권사를 비롯해 다른 참여자들이 유입될 것"이라며 "이 같은 흐름이 커질지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jhkim7@yna.co.kr
김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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