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초장기 입찰에도 서울 채권시장이 강세를 나타내는 등 이전과 달라졌다는 평가가 나왔다.
보험사가 연초 국고채를 대거 매수한 데다 개인과 증권사 등에서 소화하는 물량이 늘어난 영향으로 평가됐다.
2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전일 국고 30년 민평금리는 3.282%로 전 거래일보다 2.8bp 내렸다.
대규모(3조6천억 원) 입찰이 있던 점을 고려하면 선방한 결과다. 지난달 29일엔 모집 발행도 3천억 원(30년물) 규모로 이뤄졌다.
작년의 경우 30년 입찰 당시 10년 국채선물 등에 대한 매도 헤지 수요가 몰려 시장의 약세가 가팔라지는 경우가 많았다. 연휴 기간 미국 국채 금리 상승이 겹쳤던 추석 직후에는 10년 국채선물이 사상 최초로 하한가를 갔다.
최근 초장기 입찰 강세의 배경으로는 견조한 실수요가 꼽힌다.
연합인포맥스의 장외투자자 거래 종합(화면번호 4556)에 따르면 보험사들은 올해 들어 현재까지 국채를 6조4천억 원 규모 사들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 1조3천억 원가량 순매도한 것과 상반되는 흐름이다.
이 지표에는 투자자 중 '보험'과 '연기금·공제회'가 구분돼서 집계된다. 이에 따라 보험의 국채 매매 추이를 특정해서 볼 수 있다.
보험사의 매수를 두고서는 두 가지 가능성이 제기된다. 연초 현금이 가용한 상황이라 듀레이션 매칭을 국고채 현물 매수로 했다는 것이다.
작년의 경우 지난 2022년 후반 벌어졌던 강원중도개발공사발(發) 충격 여파에 위험 관리에 치중했을 가능성이 있다. 현금 확보를 위해 본드 스와프 등을 선호했을 수 있다는 이야기다.
최근 자산배분상 대체투자를 향하지 못한 자금이 채권시장에 유입됐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통화긴축 속 부동산시장 위험이 고조된 점을 고려하면 대체투자를 늘리긴 어려운 상황이어서다.
대형 생명보험사의 한 관계자는 "연초 자금이 가용하다면 본드스와프 대신 현물로 듀레이션 매칭을 할 수 있다"며 "대체로 가지 못하는 투자금이 채권으로 유입됐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증권사와 개인 등 초장기물을 흡수하는 주체가 이전보다 늘고 다양해졌다"며 "약세장에 일방적으로 밀리던 흐름과 다르다"고 설명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46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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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wroh3@yna.co.kr
노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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