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워런 버핏이 이끄는 미국 버크셔해서웨이(NYSE:BRK)의 기업가치가 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이는 잠재적으로 주식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1일(현지시간) 배런스에 따르면 버크셔의 주가는 지난 1분기 동안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를 가볍게 앞질렀다. 버크셔는 3월 31일 기준으로 장부가의 약 1.6배, 작년 말보다는 1.4배, 지난 5년간의 평균보다 1.4배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에드워드 존스의 짐 샤나한 애널리스트는 "버크셔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이 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투자자들이 오랫동안 이 수치를 가치 평가 기준으로 사용해 왔다는 점을 고려하면 2024년 남은 기간 주식 상승이 제한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버크셔에 대해 보류 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버크셔의 클래스 A 주식은 1분기에 17% 상승했고, 클래스 B 주식은 18% 상승해 S&P 500의 총수익률 10.6%를 여유 있게 앞질렀다.
샤나한 애널리스트는 버크셔의 장부가액이 작년 말 대비 1분기에 약 2% 상승한 클래스 A 주당 39만7천 달러로 추정하고 있다.
버핏은 자신이 주로 감독하는 3천700억 달러 규모의 포트폴리오의 부진한 실적에 대해 애플을 비판한다. 버크셔 보유 주식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애플의 주가는 이번 분기에 11% 하락했다.
작년 말 애플 주가가 200달러에 육박했을 때 포트폴리오의 거의 50%를 차지했지만, 지금은 그 비율이 40%에 가까워졌다. 평균 주당 가격이 약 34달러라는 점을 감안하면 버크셔는 여전히 애플 보유량에 앞서 있다.
포트폴리오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애플 주가 하락에도 그외 버크셔가 투자한 다른 대형 기업들의 주가가 강세를 보이면서 버크셔 주가도 견고할 수 있었다.
또한 버크셔는 올해 일본 주식 시장의 전반적인 상승세에 힘입어 5개의 일본 무역회사에 투자해 큰 수익을 올렸다.
그러나 다른 가치 평가 척도를 살펴보면 버크셔는 현재 올해 예상 주당 순이익의 약 23배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S&P500 대비 약 22배의 프리미엄이다. 팩트셋에 따르면 버크셔의 세후 영업 이익은 올해 약 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버크셔의 강세는 배당금뿐만 아니라 주식 포트폴리오에 포함된 기업의 이익을 반영하는 '룩스루(look-through)' 수익을 사용하기도 한다. 이 룩스루 주가수익비율은 23보다 현저히 낮다.
버핏은 투자자들에게 버크셔의 내재 가치를 기준으로 가치를 평가하라고 하지만, 그 수치의 추정치는 공개하지 않았다.
버크셔의 강세론자인 UBS 애널리스트 브라이언 메레디스는 2월 말 버크셔가 4분기 실적을 발표한 후 주당 목표 주가를 65만5천 달러에서 71만5천 달러로 올렸다.
메레디스는 "불확실한 매크로 환경에서 계속 매력적인 주식"이라고 말했다.
버크셔는 2월 말과 3월 초에 자사주 매입을 강화했다. 배런스에 따르면 버크셔는 올해 들어 3월 6일까지 약 23억 달러의 자사주를 사들였다.
버크셔의 투자자들은 개의치 않는 듯하다. 그들은 대차대조표에 현금이 쌓이는 것을 보고 기뻐하고 있으며, 실제 버크셔는 1천500억 달러가 넘는 현금으로 재정증권 등에서 충분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
sskang@yna.co.kr
강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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