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조기 금리인하 기대감 후퇴로 달러-원 환율 연고점
[연합인포맥스 단말기 화면 캡처]
(서울=연합인포맥스) 온다예 기자 = 미국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후퇴하면서 2일 달러-원 환율이 연고점을 찍었다.
'킹달러'는 국내 증시의 외국인 수급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환율 상승폭이 제한되면서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연합인포맥스 신주식종합(화면번호 3536)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55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5.84포인트(0.21%) 오른 2,753.70에 거래 중이다.
코스피는 장 초반 2,737.19까지 떨어지며 일중 저점을 찍었으나 이후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소폭 상승세로 돌아섰다.
지난밤 미국의 제조업 경기가 확장세로 돌아섰다는 소식에 기준금리 조기인하 기대감이 후퇴하자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둔화됐다.
간밤 발표된 미국의 3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3으로 시장 예상치를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미국 증시도 약세를 나타냈고 글로벌 달러는 강세를 보였다.
같은 시간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3.30원 오른 1,352.70원에 거래되고 있다.
환율은 전날보다 5.3원 오른 1,354.7원으로 개장해 한때 1,355.8원까지 올랐다. 시가 기준으로는 지난해 10월30일(1,356.7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박광남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중심의 업황 개선, 수급 영향으로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 유입되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환율이 오르면 신규로 원화에 대한 매수 포지션을 가져가는 입장에선 부담이 생길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미국의 제조업 지표가 견조하고 실적 반등 기대감이 미국의 7대 기술주 매그니피센트7(M7) 중심에서 S&P500 내 다른 섹터로 확대되고 있다"며 "경기개선에 대한 기대가 살아나고 있기 때문에 환율이 극단적으로 오르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달러 강세가 원화뿐만 아니라 다른 주요국 통화에서도 나타나고 있어 환율 상승에 따른 국내 증시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원화뿐만 아니라 다른 국가의 통화도 달러 대비 약세를 보이는 '동반 약세'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며 "달러-원 환율 상승이 추세적으로 가지 않는 이상 당장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이번주 미국의 고용보고서 등 고용지표 발표가 예정된 가운데 여전히 6월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전망이 유효한 만큼 달러 강세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최근 개인 투자자들의 미국 주식 수요 확대가 환율 상승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에 대해선 "달러를 매수해 미국 시장에 투자하는 것이니 수급 측면에선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면서도 "다만 환율을 올리는 데 미친 영향은 크지 않고 환율이 떨어지지 못하도록 하방경징석을 강화한 측면이 있다"고 짚었다.
신한은행은 이날 보고서에서 "달러-원 환율은 강세를 보인 제조업 PMI 영향으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약해지며 상승 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위험선호 심리도 후퇴해 달러-원 환율 상승을 지지할 것으로 보이지만 1,350원 후반대에서는 고점 인식 물량이 유입되며 상단을 제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dyon@yna.co.kr
온다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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