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연합인포맥스]
(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미국 국채가격이 장 초반 하락분을 일부 만회하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이틀 새 국채금리가 20bp 넘게 튀어 오르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2일(이하 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3.60bp 오른 4.368%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1.40bp 하락한 4.710%를 가리켰다.
30년물 국채금리는 4.30bp 오른 4.511%에 거래됐다.
10년물과 2년물 간 역전폭은 전 거래일 -39.2bp에서 -34.2bp로 좁혀졌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이날 장 초반 국채금리는 가파르게 오르며 이틀째 급등 흐름을 이어갔다. 오전 9시 무렵에는 10년물 금리가 전날 전산 마감가 대비 8bp가량 뛰기도 했다.
미국 제조업마저 17개월 만에 확장세로 돌아서며 미국 경제의 탄력성이 다시 한번 확인되자 국채시장은 기준금리 인하 속도를 재산정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투자심리 위축 흐름은 뉴욕 금융시장 전반에 퍼져나가기도 했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산업지수는 전장 대비 1%가량 떨어지고 있고 나스닥종합지수도 1% 가까이 하락한 채 장을 마무리하는 분위기다.
ING는 이날 배포한 투자 노트에서 "시장은 미국 제조업의 예상외 성장세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유의미하게 기준금리를 내릴 기회가 줄어들고 있다고 보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소시에테제네랄의 케네스 브로 전략가는 "10년물 금리는 200일 가격이동평균선을 찍은 뒤 아래로 향하지 않고 위로 튀어 올랐다"며 "4.36% 선에서 안정을 찾는다면 상승폭은 더 확장될 수 있고 4.51~4.56%까지 열어놔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안 린젠 BMO캐피탈 금리 전략가는 "이날 금리 상승세로 10년물 금리는 4.5% 선이 빠르게 가시권에 들어왔다"며 "연준의 수사에 변화가 있거나 지표가 예상외 흐름을 보이지 않는다면 4.5%대는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오후 들어 금리상승폭이 과도하다고 인식한듯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단기물 금리는 하락 전환했고 중장기물 금리는 상승폭을 낮췄다. 뉴욕 증시에서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주요 주가지수가 낙폭을 일부 만회한 영향으로 해석된다.
일각에선 유가 강세가 10년물 금리를 강하게 밀어올렸다는 분석도 나왔다.
FHN파이낸셜의 크리스 로우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주 미국 국채금리의 상승은 단지 미국 경제의 견고함만 반영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며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작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85달러를 상회한 점도 영향이 컸다"고 주장했다.
그는 "소비자들은 휘발유 가격에 매우 민감하다"며 "서비스 가격 인플레이션은 나쁘더라도 대중이 이를 인식하는 데 오래 걸리지만 유가는 매우 빠르게 반응하고 국채시장 또한 마찬가지"라고 분석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은 이날도 공개 발언에서 기준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는 신중론으로 기울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담화에서 "금리를 현 상태로 얼마나 오래 유지할지 볼 필요가 있다"며 "금리를 조정할 긴급한 상황이 없고 지금은 현 수준을 고수하는 것(Standing pat)이 올바른 정책"이라고 말했다.
그는 "금리를 너무 일찍 인하하는 것은 실제 위험"이라며 "경제와 정책 모두 좋은 위치에 있고, 정책금리도 좋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로레타 메스터 미국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금리를 너무 일찍 내리는 데 따르는 위험이 너무 늦게 내리는 데 따르는 위험보다 더 크다며 "노동시장과 경제성장이 모두 매우 견조하기 때문에 우리는 그런 위험을 감수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제가 예상대로 전개된다면 "올해 나중에(later this year)" 금리를 내리는 게 적절할 것이라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다음 회의 때까지 그러한 결정을 내릴 만큼 충분한 정보를 얻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말했다. 다음번 회의(4월 30일~5월 1일)에서 금리 인하 결정이 나올 가능성을 낮게 본 것이다.
미국의 2월 구인 및 이직 현황은 1월과 큰 차이가 없었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Jolts(구인·이직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2월 구인 건수는 875만6천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1월 수치 874만8천건과 거의 차이가 없는 수준이다.
미국의 구인 건수는 작년 말부터 1천만건을 밑돌고 있다.
jhjin@yna.co.kr
뉴욕채권 기사의 시세는 현지 시간 오후 3시 기준으로 작성된 것으로 마감가와 다를 수 있습니다. 뉴욕채권 마감가는 오전 7시30분 송고되는 '[美 국채금리 전산장 마감가]' 기사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진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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