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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타임 놓치나"…MG손보, 세번째 주인찾기도 '난항'

24.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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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금융지주 "관심없다" 선긋기…예보 지원금 '변수'

중소형 PEF 참전 여부도 관심사

예금보험공사 사옥

[예금보험공사 제공] 본관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돼 세번째 매각을 추진 중인 MG손해보험이 이번에는 '주인찾기'에 성공할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린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예금보험공사는 MG손보의 3차 공개매각을 결정하고서 오는 11일까지 예비입찰을 진행한다.

지난해 진행된 두 차례의 매각은 원매자 풀(Pool) 자체를 구성하는 데 실패하면서 모두 불발됐다.

'부실금융기관'이라는 꼬리표가 사업의 진행·확대에 장애물로 작용하고 있는 데다, 정상화 과정에서 비용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에 금융지주는 물론 사모펀드운용사(PEF)도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지난달 예보가 3차 매각을 공식화하면서 '자금지원' 카드를 꺼내든 것도 투자자들의 관심을 다시 환기시키려는 의도다.

MG손보 매각 과정은 인수·합병(M&A)은 물론, 계약이전(P&A) 방식까지 모두 인수자가 선택할 수 있는데, 두 경우 모두 예보의 자금 지원 대상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손해보험사 자체에 관심이 있는 금융지주·PEF는 많지만, MG손보의 경우 재무·리걸 리스크가 상존하고 있는 만큼 신중모드로 일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일단 예보의 지원 규모에 대한 윤곽이 나오면, 그때 참여 여부를 결정해도 늦지 않다는 분위기가 강했다"고 말했다.

예보는 예금보험기금 계정을 통해 MG손보 인수자들을 지원할 방침이다.

이는 과거 보험사들의 보험료 재원을 중심으로 구성되는 만큼 민간기금 성격이 강하다. 반면, 과거 부실 금융사에 투입됐던 예금보험채권상환기금은 공적자금으로 분류된다.

지원한도는 실사를 통해 도출된 '예정가격'을 기초로 산출된다.

예보 관계자는 "지원한도는 공개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며 "다만, MG손보를 매각하지 않고 다른 방식으로 정리할 때 들어가는 비용보다는 매각을 통한 실익이 커야 하는 만큼 원매자들도 어느 정도 추측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예보는 지원한도 내에서 가장 낮은 지원액을 제시한 원매자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해 딜을 진행한다는 목표다.

다만, 아직까지 주요 원매자로 거론되는 금융지주들의 반응은 냉랭하다.

보험사를 보유하지 않은 우리금융지주의 경우 부실 보험사를 인수하는 것엔 관심이 없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경쟁사 대비 보험 포트폴리오가 약한 것으로 평가하는 하나금융지주 또한 지난해 KDB생명 인수전에서 발을 뺀 이후 정상화 과정을 거쳐야 하는 보험 매물에 대해선 선을 긋는 분위기다.

앞서 PEF와 협업해 MG손보를 인수하는 방안을 고려했던 BNK금융지주 또한 현 단계에서 MG손보 인수를 위한 태스크포스(TF) 구성 등의 관련 절차는 개시하지 않은 상태다.

금융권 관계자는 "예보 지원이 1, 2차 매각에서도 지원되는 부분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매각 환경에 변화가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오히려 부실금융기관 꼬리표를 단 상태가 지속되면서 MG손보의 경쟁력은 더욱 악화하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이렇다 보니 결국 인수전은 PEF 중심이 될 전망이다.

무산됐던 지난 2차 입찰에도 PEF 한 곳만이 참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중소형 PEF들 중 일부는 MG손보 인수전을 위해 내부 스터디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초기만 해도 PEF가 다시 MG손보를 맡는 것에 거부감도 있었지만, 최근에는 인수자의 성격과는 상관 없이 '골든타임'을 넘기면 안 된다는 분위기가 더 강하다"며 "'관리인 체제' 하에서 MG손보의 경쟁력이 더 약화하는 것에 대한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다.

MG손해보험

[촬영 안 철 수]

jwon@yna.co.kr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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