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현대차그룹과 삼성전자가 손을 잡고 차량용 반도체 공동 개발 및 생산까지 손을 잡는다.
양사는 국내·외 주요 팹리스에 공동 투자를 함으로써 일차적인 신뢰 관계를 쌓았다.
3일 자동차업계와 전자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자체적으로 5나노(nm)급 차량용 반도체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생산은 삼성전자 파운드리가 가장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의 차량용 반도체 개발에는 삼성전자와 캐나다의 반도체 스타트업 텐스토렌트, 보스반도체 등이 참여한다.
주목할 점은 현대차가 지난해 6월 반도체개발실을 신설한 데 이어 반도체 팹리스와 손을 잡고 기술력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단 점이다. 텐스토렌트와 보스반도체가 그 강력한 파트너다.
연합인포맥스 제작
이들 팹리스는 현대차의 전장용 반도체 개발 '키'라고도 할 수 있다.
현대차의 경우 지난 2월에는 현대차의 스마트카 공장에 짐 켈러 텐스토렌트 최고경영책임자(CEO)를 초대해 장시간에 걸쳐 전기차 제조 공정 및 로봇 등을 소개하기도 했다. 아울러 텐스토렌트에 대한 추가 투자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관계는 '협력' 이상으로 끈끈하다. 지분 투자는 물론, 이사회에 참가하면서 경영상으로도 한배를 탄 사이라고 할 수 있다.
현대·기아차는 보스반도체에 두차례에 걸쳐 지분 투자를 집행했다. 텐스토렌트에도 지난해 8월 5천만달러(642억원)가량 투자했으며 후속 투자도 검토 중이다. 이런 인연을 바탕으로 보스반도체와 텐스토렌트는 지난해 10월께 업무 제휴를 맺고, 텐스토렌트의 텐식스 신경망처리장치(NPU) 코어 기술을 바탕으로 한 차량용 시스템온칩(SoC) 제품을 개발한다. 지난 2월 말에도 텐스토렌트의 최고 임원진이 한국을 방문, 보스반도체와 현대차 공장을 들러 전장용 반도체 설계에 대한 깊이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동시에 현대차는 삼성전자와 차량용 반도체 엑시노스 오토 V920 개발을 함께하고, 오는 2025년부터 공급받을 예정이기도 하다. 지난해 텐스토렌트 시리즈C에는 삼성전자를 공동 투자자로 끌어오기도 했다.
지분 투자로 물꼬를 튼 뒤에는 사외 이사 선임 등으로 더욱 긴밀하게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현대차의 경우, 채정석 반도체전략팀 팀장을 보스반도체 기타 비상무이사로 올리기도 한다.
또 현대모비스는 지난달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텐스토렌트의 키스 위텍 최고운영책임자(COO)를 사외이사로 선임하기도 했다. 현대모비스가 AI 반도체 업계 관계자를 사외이사로 선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보스반도체의 경우 창업 멤버 구성도 주목해볼 만하다. 보스반도체는 삼성전자 출신들이 주축이 되어 설립된 팹리스로, 박재홍 대표이사를 비롯해 임경묵 최고기술책임자(CTO)는 모두 삼성전자 시스템LSI 출신이다. 그만큼 삼성전자 설계 부문의 니즈와 취약점에 대해 정통하다고 볼 수 있다.
klkim@yna.co.kr
김경림
klkim@yna.co.kr
금융용어사전
금융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