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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시장은 '빚투' 전성시대…이대로 괜찮을까

24.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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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포펀드에 레버리지 ETF까지

(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올해 기준금리가 인하될 것이란 전망에 채권시장의 '빚투(빚내서 투자)' 열기도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3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최근 연기금과 공제회 등 '큰손' 투자자들은 레포펀드 조성을 타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외 및 대체 등 다른 자산의 투자 매력이 떨어지자 국내 채권으로 자금이 몰리고 있다는 평가다. 연초 건강보험기금이 레포펀드로 대거 자금을 집행한 것도 다른 기관의 행보에 영향을 준 것으로 평가된다.

레포펀드는 사모로 분류되기 때문에 레버리지를 400%까지 쓸 수 있다. 통상 공사채를 매수해 이를 담보로 여전채를 추가 매수한다. 여전채를 담보로 한 차례 다른 채권을 더 사기도 한다.

연기금 등이 7천억 원을 레포펀드로 집행할 경우 총채권 매수 규모는 2조 원 중후반대까지 확대된다.

금리인하를 앞둔 점을 고려하면 합리적 전략으로 평가된다. 공사채를 담보로 조달하는 자금의 이자는 매수한 여전채의 캐리가 상쇄한다. 한국은행의 금리인하 폭이 크지 않더라도 레버리지 효과에 투자 수익은 커질 수 있는 셈이다.

최근 상장지수펀드(ETF)에서도 비슷한 구조가 관찰된다.

삼성자산운용이 출시한 '25-11 은행채(AA-이상) 플러스 액티브 ETF'는 는 AAA급 우량 은행채를 사들이고, 이를 담보로 AA-이상 우량 신용등급 회사 등을 추가로 매수한다. 안정적으로 캐리 이익을 거두는 동시에 금리인하 시 자본이익을 노릴 수 있다.

다만 최근 레버리지 채권 투자가 빠르게 확대되면서 일부에선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된다.

기준금리 인상과 이에 따른 조달금리 급등에 레포펀드 청산 물량이 쏟아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 한은과 연준이 추가 인상 가능성을 닫아 놓아서다.

그러나 금융시장 스트레스가 예기치 않은 요인으로 촉발될 경우 그 파장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질 수 있다.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강원중도개발공사발(發) ABCP 충격 등 자금시장에 이슈가 발생할 경우 충격은 커질 수 있다"며 "레포펀드가 돌아가지 못하면 물량이 시장에 쏟아지면서 더 빠르게 망가지게 된다"고 지적했다.

다른 채권시장 참가자는 "투자 수익과 위험 간 비대칭성이 커진다"며 "시스템으로 확대되는 위험은 당국과 분산해서 부담하고 수익은 투자자가 홀로 누리는 격이다"고 말했다.

AAA 3년물 공사채 민평금리(적색)와 기준금리(청색) 추이

연합인포맥스

hwroh3@yna.co.kr

노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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