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수수료 수입 2.3배 증가, 매출 신장 기여도 '으뜸'
[현대카드 제공]
(서울=연합인포맥스) 양용비 기자 = 엔데믹 시대를 철저하게 준비한 현대카드가 해외여행 증가의 수혜를 톡톡히 누렸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현대카드의 해외결제 수수료만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코로나19 시대 종식에 발맞춰 시기적절하게 론칭한 애플페이와 해외여행 특화 카드 상품 개발 전략이 주효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카드가 애플페이를 선보인 시점은 지난해 3월이다. 엔데믹이 도래하고 하늘길이 다시 뚫리면서 여행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던 시기다. 애플페이 도입에 해외여행객 수요가 맞물리면서 현대카드 수요가 빠르게 불어났다.
애플페이는 해외 겸용 카드를 등록하면 현지에서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전 세계 80여개 국가에서 서비스되고 교통카드로도 활용할 수 있어 범용성이 높다. 현재 해외여행 중 애플페이를 사용할 수 있는 국내카드는 현대카드가 유일하다. 현대카드 해외 결제가 불어난 가장 큰 요인이다.
아멕스와 대한항공카드 등 해외여행 중 이용 혜택이 큰 상품의 발급·이용이 늘어난 영향도 있었다. 이 같은 여행 특화 카드 상품과 애플페이 론칭이 시너지를 극대화했다는 평가다.
현대카드는 애플페이 론칭 이후 국내 카드업계 해외결제 '넘버원' 지위를 굳히고 있다. 여신금융협회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현대카드 해외 신용카드 이용 실적은 2조7천258억원이다. 전년 대비 74.8% 증가한 수치다.
주요 국내 8개 카드사 가운데 해외 결제 실적 3위였던 현대카드는 단숨에 1위로 뛰어올랐다. 애플페이 도입, 여행 특화 상품 판매 효과가 두드러졌던 셈이다.
이 같은 성과는 고스란히 실적에도 반영됐다. 지난해 해외수입 수수료만 1천123억원으로 전년 481억원 대비 2.3배나 불어났다. 불어난 해외수입 수수료는 카드 수익을 높이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했다.
2022년 1조3천107억원이었던 카드 수익은 지난해 1조6천312억원으로 증가했다. 카드 수익의 세부 항목인 가맹점수수료 수익, 생활서비스수입 수수료, 연회비 수입, 기타 수익 등이 모두 불어난 영향도 있었지만, 해외수입 수수료 증가 효과가 가장 도드라졌다.
업황 불황에도 현대카드만 나 홀로 순항하는 모습이다. 해외 결제 실적 개선으로 인해 매출(영업수익)뿐 아니라 순익 개선도 이뤄냈다. 지난해 순익이 개선된 카드사는 국내 8곳 중 현대카드가 유일하다.
현대카드는 지난해 매출 3조2천248억원, 순이익 2651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대비 6.9%, 4.3% 증가한 수치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GPCC(범용신용카드)와 PLCC(상업자 표시 신용카드) 상품 전 영역의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회원 수가 늘었다"며 "이로 인해 국내뿐 아니라 해외 신용판매 취급액이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ybyang@yna.co.kr
양용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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