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설비투자 7.5조원 예정
회사채·투자 유치·정부 지원금 등 다방면 노크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SK온이 지난달 기업어음(CP) 발행으로만 3천억원의 자금을 조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9월 창사 이래 첫 CP를 발행하고서 한 달 단위로는 최대 규모다.
SK온은 올해 7조5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설비투자(CAPEX)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전방위로 자금조달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3일 연합인포맥스 CP/전단채 종목리스트(화면번호 4711)에 따르면 SK온은 지난달 4일부터 22일까지 네 번에 걸쳐 3천억원 규모의 CP를 발행했다.
6개월과 1년 만기 각각 1천억원, 2천억원이다.
단기 신용등급 'A2+'가 적용됐으며, 금리는 4.6~4.7% 수준이다.
지난해 말 발행한 CP 금리가 5% 중반대였음을 감안하면 조달 비용을 낮추는 데 성공했다.
2021년 10월 SK이노베이션에서 물적분할해 설립된 SK온은 지난해 9월 처음 1천억원어치 CP를 발행했다.
이후 매달 CP를 찍다가 올해 1~2월에는 발행을 멈췄다.
SK온은 이번에 CP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설비투자 및 일반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SK온은 최근 다양한 수단을 동원해 자금조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022년에 비해 적자가 줄긴 했지만 지난해 1조5천억원 이상의 마이너스(-) 영업현금흐름을 기록한 만큼, 설비투자를 위해 외부 자금을 끌어와야 하기 때문이다.
SK온은 올해 약 7조5천억원 규모의 설비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SK온은 지난달 초 공모 회사채 2~3년물을 찍어 3천억원을 마련했다. 전액 이차전지 생산품 매입 대금으로 사용한다.
아울러 지난달 26일에는 미국 조지아주 생산법인인 SK배터리아메리카가 국내외 은행들로부터 7억달러(9천385억원)의 단기 차입 한도를 추가 설정했는데, SK온은 여기에 지급 보증을 제공했다.
SK온은 부채 외에 자본성 자금 마련도 노린다.
SK온은 현재 복수의 외국계 투자은행(IB)과 접촉해 조 단위 투자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PE)와 MBK파트너스, 블랙록 등으로부터 약 2조원을 조달한 데 이어 또다시 대규모 딜을 예고했다.
한국신용평가는 "SK온의 공격적인 생산능력 확장 계획을 감안하면 2025년까지 연간 투자 규모가 영업창출현금을 상회할 것으로 보여 중단기 재무부담 확대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 말 SK온의 순차입금은 약 13조원에 달했다. 1년 만에 5조원 넘게 늘었다.
앞서 SK이노베이션[096770]은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하반기 SK온의 영업이익 흑자 전환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SK온 관계자는 "올해 설비투자 7조5천억원 중 상당수는 미국 정부의 첨단기술차량제조(ATVM)와 첨단제조세액공제(AMPC) 등 조달 계획을 마련해뒀다"며 "만기가 도래하는 자금에 대한 대응도 끊임없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출처: SK온]
hskim@yna.co.kr
김학성
hs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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