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운용액 '반토막'…국내 채권형은 ⅓토막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은별 기자 = 주택도시기금 여유자금 운용 규모가 1년 새 절반 이상 줄어들었다. 이 중 국내 채권시장에서 운용하던 자금은 약 20조원 빠져나갔다.
부동산 경기 부진으로 청약저축이나 국민주택채권 발행은 줄어든 한편, 각종 정책대출 집행은 계속되고 있는 영향이다.
3일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주택도시기금 여유자금 운용 평잔은 지난해 말 20조2천280억원을 기록했다.
직전 해 43조647억원을 나타냈던 것에 비하면 절반 이상 줄어든 셈이다.
특히 이 중 상당 부분을 차지하던 국내 채권형 운용액 평잔의 감소 폭이 컸다.
지난해 주택도시기금 여유자금의 국내 채권형 운용 평잔은 11조1천494억원을 기록했다.
직전 연도 30조5천363억원에 비해 3분의 1 수준이고, 20조원 가까이 감소한 것이다.
이는 최근 주택도시기금의 유입 자금은 줄고 있는데 사업에 필요한 자금은 더 늘어나고 있는 영향으로 풀이된다.
부동산 경기 부진 등으로 우선 주택도시기금의 조성 재원인 국민주택채권 발행과 청약저축 가입이 줄었다.
주택도시기금 재원 중 국민주택채권의 조성액은 지난해 13조3천717억원으로, 직전 해 14만4천455억원보다 1조원가량 줄었다.
청약저축을 통한 조성액은 14조9천607억원으로, 1년새 3조5천억원 정도 감소했다.
한편 신생아 특례대출과 같은 대규모 정책지원 대출이 집행되면서 '나가는 돈'은 늘고 있다.
신생아 특례대출은 올해 27조원 규모로 출범됐다. 지난 1월 29일 첫 출시돼 대출 신청 규모가 4조원을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주택도시기금의 운용액이 지속해 줄어들고 있다고 전했다.
한 자산운용사의 채권 운용역은 "주택도시기금이 지난달에도 환매가 나오는 등 지속해서 운용 규모가 줄고 있다"면서 "운용액이 계속 줄면서 채권시장 영향력이 예전처럼 크지 않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주택도시기금
ebyun@yna.co.kr
윤은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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