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LLM 기반 생성형 AI 적용…복합 명령어 인식
(서울=연합인포맥스) 유수진 기자 = #무더운 장마철, 안방에 들어가니 습도가 높아 숨이 턱 막힌다. 재빨리 제습기와 에어컨을 켜고 싶다. 이럴 땐 빅스비(Bixby)에 어떻게 명령해야 할까.
앞으론 "빅스비, 안방이 습해"라는 한 마디로 충분한 시대가 열린다. 생성형 인공지능(AI)이 적용돼 '직접적'으로 명령을 내리지 않아도 자연스러운 대화가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3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회사는 연내 빅스비 음성 지원에 대규모 언어모델(LLM) 기반의 생성형 AI를 도입해 사람과 대화하듯 편리한 음성 제어가 가능하게 할 예정이다.
이 경우 기존에 학습되지 않은 지시나 복합 명령어도 '찰떡' 같이 알아들을 수 있게 된다. 이전 명령을 기억해뒀다 이어서 대화를 하는 것도 가능하다.
예컨대 "빅스비, 에어컨 꺼줘. 아, TV도"라고 말하면 정확히 의도를 파악해 두 가지 기능을 수행하는 식이다. "어제 감자를 샀는데 뭘 해 먹으면 좋을까"라는 식의 자연스러운 대화로 레시피 검색도 가능해진다.
이는 현재 제공되는 음성 인식 지원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것이다. 지금은 빅스비에 명확하게 지시를 해야 한다. 그것도 "빅스비, 에어컨 켜줘", "빅스비, TV 꺼줘"라고 각각 하나씩 명령해야 한다.
[촬영: 유수진 기자]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부회장)은 3일 미디어데이에서 "올해 확대된 비스포크 AI 기술은 카메라 센서를 통한 AI 비전 인식과 빅스비를 활용한 AI 보이스 기술, 소비자 사용 패턴 분석을 통해 본연의 성능을 개선하는 AI 데이터 기술"이라며 "음성 지원의 경우 LLM 기반의 생성형 AI를 적용해 마치 사람과 대화하는 것처럼 편리한 음성 명령이 가능해진다"고 설명했다.
이미 올해 출시 제품엔 전작 대비 업그레이드된 음성 인식 기능이 적용됐다. 유미영 DA사업부 SW개발팀장은 "여러 기기가 명령을 듣더라도 한 대만 깨어나 대답을 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고 말했다.
한 부회장은 "아직까진 '문 열어줘'라고 명령했을 때 정확히 의도를 파악해 어떤 문인지 아는 단계까지는 못 갔다"면서도 "앞으로는 사용자의 의도에 따라 지금 무엇을 열어달라고 하는지 아는 단계까지 갈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2024년 비스포크 신제품에 고성능 AI 칩이나 카메라, 센서를 탑재해 더욱 다양한 AI 기능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올해 출시하는 AI 제품은 냉장고와 김치냉장고, 식기세척기, 정수기, 오븐, 인덕션, 에어컨, 공기청정기 등 총 15종이다.
sjyoo@yna.co.kr
유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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