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유수진 기자 = "저는 '최초'보단 어떻게 빨리 소비자들에게 혜택을 누리게 하고 밸류를 줄 수 있느냐, 그게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한종희 삼성전자[005930] 대표이사(DX부문장·부회장)는 3일 '인공지능(AI) 가전' 경쟁과 관련해 "시작은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경쟁사를 의식한 듯 "AI 생태계가 많이 확산해 있지만 실제 제품으로 실생활에 적용된 것은 저희(삼성전자)가 제일 많다"고도 부연했다.
[촬영: 유수진 기자]
한 부회장은 이날 오전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웰컴 투 비스포크 AI' 미디어데이에서 해당 질문을 받았다.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사장)가 지난달 26일 주주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AI 가전의 시초는 LG전자가 만들어낸 업(UP) 가전"이라고 말한 데 따른 것이다.
한 부회장의 답변은 삼성전자가 '최초'가 아니라는 점을 사실상 인정하되, 소비자 확장성과 제품 경쟁력 측면에선 충분히 우위에 설 수 있다고 본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두 CEO의 '신경전'을 시작으로 가전업계 라이벌 삼성전자와 LG전자의 AI 가전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이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아직은 다소 생소한 개념이지만, 업계에선 누가 시장을 먼저 차지하느냐에 따라 양사의 미래 경쟁력이 갈릴 걸로 본다. 한 부회장은 AI 가전에 대해 "AI가 가져다주는 새로운 가정 내 디바이스 패러다임의 변화"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서울과 미국 뉴욕, 프랑스 파리에서 동시에 미디어데이를 개최하고 전 국가에서 동시에 신제품을 출시했다. 이른바 '원 론칭'이다.
과거 제품별, 국가별로 진행하던 것에서 하나로 화력을 모아 홍보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 한 부회장은 국내 행사에서 예정된 시간이 30분 초과하도록 질의응답을 진행하며 열의를 보였다.
다만 올해 매출 목표에 대해선 "그동안 공개한 적이 없다"면서 "작년 한 해 동안 열심히 준비한 만큼 연말에 좋은 결과를 내도록 노력하겠다"고 즉답을 피했다.
LG전자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이날 오전 AI 가전 관련 참고자료를 배포하고 "2011년 업계 최초로 가전제품에 와이파이 기능을 탑재한 후 글로벌 AI 가전의 역사를 써왔다"며 "2022년 1월 고객이 원할 때마다 신기능을 업그레이드로 추가하는 'UP가전'을 선보이며 본격적인 AI가전 시대를 열었다"고 강조했다.
sjyoo@yna.co.kr
유수진
sjyoo@yna.co.kr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금융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