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대만 강진으로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인 TSMC가 일부 생산라인에서 철수하는 등 생산 차질이 우려되는 것과 관련해 국내 반도체업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제기됐다.
[촬영 김철문]
경희권 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3일 연합인포맥스와의 통화에서 "우리나라와 대만이 비메모리 쪽에서 수출입 물량이 많다. 반도체 분야에서 양국의 연관성이 높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TSMC 생산라인이 멈출 경우 반도체 공급 차질로 한국의 핸드폰, TV 등 생산에도 영향이 있을 수 있고 여기에 들어가는 메모리 반도체에도 영향을 주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트라(KOTRA)에 따르면 2022년 기준 한국은 대만의 반도체 5위 수출 대상국이자 2위 수입 대상국이다.
2022년까지 3년간 대만의 대한국 반도체 수출은 20% 넘게 늘었으며 한국에서 수입하는 반도체도 1위 중국에 맞먹을 정도로 규모가 크다.
한국은 메모리에서, 대만은 비메모리에서 강점을 보이며 양국이 상호보완적인 관계를 형성하고 있어 지진이 미칠 영향도 복잡하게 나타날 수 있다.
무역협회 관계자도 "TSMC의 생산 차질이 장기화한다면 국내 파운드리에서 반사이익을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엔비디아가 인공지능(AI)용 반도체 생산을 대부분 TSMC를 통해 하고 있어서 국내 HBM(고대역폭메모리) 등 관련 분야의 타격도 예상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TSMC는 파운드리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주요 경쟁 업체다.
시장조사 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은 TSMC가 61%로 1위였고, 삼성전자(14%)는 2위였다.
정부는 아직 대만에서 파악된 피해가 없다면서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이번 지진은 대만 동부 해안에서 발생했는데 반도체 공장들은 대부분 서부에 자리 잡고 있고 반도체 팹은 내진설계가 돼 있기도 하다"면서 "여진이 이어지고 있어 계속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hjlee2@yna.co.kr
이효지
hj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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