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연합인포맥스]
(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미국 국채가격이 다시 하방으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연설을 기다리면서도 관망하기보단 미리 하락으로 방향을 잡는 분위기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3일(이하 미국 동부시간) 오전 8시 30분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보다 3.30bp 오른 4.401%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2.10bp 상승한 4.731%를 가리켰다.
30년물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3.10bp 오른 4.542%에 거래됐다.
10년물과 2년물 간 역전폭 전 거래일의 -34.2bp에서 -33.0bp로 좁혀졌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미국 국채시장에서 중장기물 금리는 4월 들어 사흘 연속 상승세다. 2년물 금리는 전날 소폭 하락하긴 했으나 이날 다시 상승세에 동참하며 매도 우위 심리를 이어갔다.
특히 중장기물 금리의 상승세가 거칠다. 10년물 금리는 4월 들어 이미 20bp나 튀어 올랐다. 지난 4개월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미국 제조업 업황마저 예상과 달리 확장세로 돌아서면서 미국 경제의 침체 가능성이 단기적으로는 현저히 작아졌다는 게 시장의 분위기다. 그렇지 않아도 견고한 비제조업 업황에 더해 제조업까지 호황을 맞는다면 연준으로서는 기준금리 인하가 되레 도박이 될 수 있다.
파월 의장조차 지난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좌담회에서 미국 경기의 침체 가능성에 대해 단기적으로 거의 없다며 "논쟁의 여지가 있을 것 같지 않다"고 이례적으로 확신에 찬 표현까지 동원했다.
미국 국채의 장단기 금리 차이가 지난 사흘간 빠르게 좁혀진 점도 이같은 투자심리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마지막 거래일 2년물과 10년물 간 스프레드(금리 격차)는 -42.7bp였으나 이날 -33bp까지 좁혀졌다. 사흘 만에 10bp나 따라잡았다.
통상 국채 장단기 금리의 역전은 경기침체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여겨진다. 이 역전 현상이 지금 추세로 빠르게 정상화한다면 시장 또한 침체 가능성을 점점 낮춰보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날 파월 의장은 정오 무렵 연설에 나선다. 지난주 공개 발언을 했던 만큼 급격하게 어조가 바뀌지는 않을 것으로 시장은 예상하고 있다.
다만 파월 의장이 최근의 뜨거운 경제 지표를 바탕으로 어조가 미묘하게 매파적으로 달라진다면 국채금리는 상승폭을 확대할 수 있다.
XTB의 캐슬린 브룩스 리서치 디렉터는 "최근 몇 달간 금리인하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은 가변적이었다"며 "올해 6~7회 금리가 내려갈 것으로 전망한 게 불과 몇 달도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BMO캐피탈마켓의 이안 린젠 미국 금리 전략가는 "파월 의장은 이날 연설에서도 더 많은 데이터가 필요하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할 것으로 보인다"며 "미지수는 그런 반복적인 수사에 대해 시장이 어떻게 반응하겠냐는 것"이라고 말했다.
jhjin@yna.co.kr
진정호
jhjin@yna.co.kr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금융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