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자료사진]
디즈니 일가·블랙록 등이 지원사격
(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미국 거대 미디어 그룹 디즈니(NYSE:DIS)가 월가의 행동주의 투자자와 벌인 경영권 싸움에서 완승했다.
3일(현지시간) 미국 CNBC 등에 따르면 디즈니는 이날 열린 연례 주주총회에서 밥 아이거 디즈니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경영진이 제안한 이사회 재선임안을 가결했다.
이번 주총은 이사회 구성을 놓고 월가의 행동주의 투자자 넬슨 펠츠가 이끈느 트라이언파트너스와 디즈니의 현 경영진 간의 맞대결이 펼쳐지면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됐다.
트라이언은 작년 11월 말 디즈니가 지속적인 주가 부진과 수십억달러 규모의 잘못된 투자, 승계 절차 실패 등을 거론하며 이사진 개편을 요구하고 나섰다. 여기에는 제이 라술로 전 디즈니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이사로 지명하고 두 명의 이사를 축출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트라이언은 다른 주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며 이번 주총에서 디즈니와 표 대결을 벌이겠다고 공언해왔다. 현 경영진은 이에 맞서 디즈니의 이사회 구성원 12명에 대해 재선임하는 안을 이번 주총에 올렸다.
결과는 현 경영진의 압승이었다. 주총에서 개인 투자자들은 압도적으로 아이거를 비롯한 현 경영진을 지지했고 아이거 측은 전체 투표의 94%를 득표하는 데 성공했다.
디즈니는 트라이언과의 싸움에서 승리하기 위해 위임장 대결(proxy fight)에 상당한 공을 들였고 결과적으로 성공했다. 디즈니 측에 선 주요 주주로는 디즈니의 설립자 가족과 영화 스타워즈의 제작자 조지 루카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 스티브 잡스의 미망인인 로렌 파워 잡스 등이 있었다.
디즈니의 주요 주주인 거대 자산운용사 블랙록과 뱅가드 또한 현 경영진을 지원하기로 결정하면서 승부는 기울었다고 외신은 분석했다.
jhjin@yna.co.kr
진정호
jhjin@yna.co.kr
금융용어사전
금융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