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연합인포맥스]
(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미국 국채가격이 상승세로 마감했다.
장 초반 낙폭을 키우며 중장기물 가격은 사흘 연속 하락했지만 미국 서비스업 업황이 소폭이나마 둔화했다는 소식에 상승 전환했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3일(이하 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1.00bp 내린 4.358%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2.30bp 내린 4.687%를 가리켰다.
30년물 국채금리는 0.10bp 떨어진 4.510%에 거래됐다.
10년물과 2년물 간 역전폭은 전 거래일 -34.2bp에서 -32.9bp로 좁혀졌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미국 3월 서비스업 지표가 매수 심리를 자극했다. 서비스업 업황이 확장세를 유지했음에도 직전월보다는 소폭 둔화했다는 소식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국채금리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는 지난 3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1.4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는 직전월 수치였던 52.6보다 1.2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또한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 52.7에도 약간 못 미쳤다.
이같은 소식에 장 초반 3bp 넘게 오르며 4개월래 최고치를 찍었던 10년물 금리는 낙폭을 줄이다 오후 들어 하락세로 돌아섰다.
ISM 서비스업 PMI가 15개월째 확장세를 이어갔으나 시장은 어쨌든 둔화했다는 점에 주목하며 롱 재료로 받아들였다.
이날 별도로 발표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의 서비스업 PMI도 최근 수치보다는 살짝 둔화했지만, 확장세를 유지했다.
3월 계절 조정 S&P글로벌 서비스업 PMI는 51.7로, 전월치(52.3)보다 소폭 낮았다. S&P글로벌 서비스업 PMI는 석 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이날도 공개 발언에 나섰지만 시장은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았다. 지난주 공개 좌담회에서 내놓은 입장과 별다른 차이가 없었기 때문이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과 관련해 최근 수치가 단순한 상승 이상의 것을 의미하는지 말하기에는 너무 이르다"며 현재의 인플레이션이 어느 정도 수준인지 제대로 평가하려면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물가상승률 목표치) 2%를 향해 지속적으로 하락할 것이라는 확신이 더 커지기 전까지는 정책금리를 낮추는 것이 적절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잠재적인 기준금리 인하 시기는 불확실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국채금리가 하락하긴 했으나 하락세로 추세가 굳어질지는 미지수다. 미국 서비스업이 1년 넘게 확장 국면을 이어가고 제조업도 예상외로 확장된 만큼 미국 경제의 견고한 성장세는 이론의 여지가 적기 때문이다.
파월 의장조차 지난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좌담회에서 미국 경기의 침체 가능성에 대해 단기적으로 거의 없다며 "논쟁의 여지가 있을 것 같지 않다"고 이례적으로 확신에 찬 표현까지 동원했다.
그렇지 않아도 견고한 비제조업 업황에 더해 제조업까지 호황을 맞는다면 연준으로서는 기준금리 인하가 되레 도박이 될 수 있다. 이같은 상황은 채권금리에 하방 경직성을 제공한다.
미국 국채의 장단기 금리 차이가 지난 사흘간 빠르게 좁혀진 점도 이같은 투자심리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마지막 거래일 2년물과 10년물 간 스프레드(금리 격차)는 -42.7bp였으나 이날 -32.9bp까지 좁혀졌다. 사흘 만에 10bp나 따라잡았다.
통상 국채 장단기 금리의 역전은 경기침체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여겨진다. 이 역전 현상이 지금 추세로 빠르게 정상화한다면 시장 또한 침체 가능성을 점점 낮춰보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미국의 민간 고용도 인플레이션 우려를 오히려 자극했다.
ADP 전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3월 민간 부문 고용은 전달보다 18만4천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 15만5천명을 3만명 가까이 상회한 수치다. 3월 민간 고용 증가치는 작년 7월 이후 월간 기준 최대다.
3월 이직자들의 임금 인상률도 10.0%를 기록해 2월의 7.6%에서 큰 폭으로 뛰었다.
LPL파이낸셜의 퀸시 크로스비 수석 글로벌 전략가는 "이날 발표된 ADP 민간 고용 보고서는 인플레이션이 곧 완화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거의 제공하지 않았다"며 "민간 고용은 예상보다 많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임금 인상이었고 오는 5일 발표되는 미국 정부의 고용 지표에서 시장은 이를 확인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jhjin@yna.co.kr
뉴욕채권 기사의 시세는 현지 시간 오후 3시 기준으로 작성된 것으로 마감가와 다를 수 있습니다. 뉴욕채권 마감가는 오전 7시30분 송고되는 '[美 국채금리 전산장 마감가]' 기사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진정호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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