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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 가격변수 핵심④] 개인·기관·국가로…'금융상품' 수요 확대

24.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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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연합뉴스TV 제공]

(서울=연합인포맥스) 한상민 기자·박홍남 연구원 = 비트코인(BTC)의 반감기가 공급단 변수라면 또 하나의 가격 변수는 수요다.

지금껏 개인 투자자에게 집중됐던 수요는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의 미국 출시 후 전 세계에서 기관·국가 단위에서 금융상품에 대한 수요로 확장되고 있다.

4일 가상자산업계는 반감기 이후 비트코인의 가격 요인을 개인투자자의 직접투자 수요와 상장지수상품(ETP)과 같은 '금융상품'으로서의 비트코인 수요로 내다봤다.

비트코인의 반감기는 약 2주 후로 예상된다. 이는 공급단에서 예상된 가격 변수다. 향후 가격 요인은 수요 측면에서 자극될 수 있다.

앞서 반감기 이후 비트코인 가격은 줄곧 상승했다. 이러한 투자자들의 기대는 추가적인 수요로 연결된다.

금융 선진국인 미국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 후 금융상품 측면의 비트코인 수요가 주목받고 있다.

영국에서는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증권(ETN) 승인이 기대된다. 이는 영국 투자자의 추가 비트코인 수요 유입으로 이어진다. 영국 금융감독청(FCA)은 가상자산 현물 ETN 신청이 접수되면 반려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홍콩도 올 상반기 내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을 검토하고 있다. 홍콩에서 ETF가 출시되면 특히 중국 자본의 투자 수요가 유입될 수 있다. 홍콩에서는 비트코인 현물로도 직접 ETF에 투자할 수 있게 하겠다는 방안도 전해진다.

유진환 삼성자산운용 팀장은 "비트코인 현물 ETF가 아시아 최초로 홍콩에서 출시되면 현지 수요에 더해 동남아시아 등 인접 국가에서의 투자도 예상되는 만큼 빠르게 시장에 안착할 것"이라며 "미국에 비해 규모의 차이는 있겠지만 견조한 지역 내 수요로 성장해 가격에 긍정적인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에서는 법인계좌의 가상자산 보유 허용이 큰 이슈다. 국내 기업들은 가상자산 관련 사업진출에 관심은 가지고 있으나 법, 제도에 막혀 검토 단계인 경우가 많다.

국내 법인계좌의 가상자산 보유가 허용되면 법인 자금의 유입이 수요 촉진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저개발 국가들의 가상자산 수요도 가격 변수다.

화폐가치가 불안정한 저개발 국가들에서는 전 세계에서 비슷한 가격을 보이는 가상자산에 대한 투자수요가 높다.

자국 통화를 보유하면서 겪게 되는 화폐가치의 불안정성을 대체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엘살바도르는 2021년 9월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채택했다.

향후 가상자산이 기관투자자의 진입으로 안정적인 가격 움직임을 보이면 저개발 국가에서는 자국 화폐보다 가상자산에 매력을 느끼는 투자자들의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

또한, P2E(Play to Earn·플레이로 돈 벌기) 등을 통해 받는 가상자산은 지역과 무관하게 지급된다. 이는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국가에서 수요 증가로 이어져 가격 상승 압력을 부여한다.

비트코인의 금융 제도권 일부 편입으로 이전보다 안정적인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향후 흐름은 미지수다. 단순 과거 흐름 비교로는 비트코인 가격에 녹아져 있어 수많은 변수를 솎을 수 없기 때문이다.

일례로, 반감기 후 일정 기간 가격 변화가 없다면 단기 차익을 노리는 투자자들의 이탈로 이어질 수 있다.

한편에서는 ETP 중 비트코인의 ETN 출시는 큰 효과가 없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홍성욱 NH투자증권 책임연구원은 영국의 ETN 출시에 대해 "ETN은 투자자 보호 측면에서 ETF에 못한 상품이기 때문에 수요를 모으기 쉽지 않을 것"이라며 "홍콩 ETF 출시로 이슈는 되겠지만, 정책상 중국 본토에서 투자하는 것이 허용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smhan@yna.co.kr

한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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