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4일 서울 채권시장은 다음 날 밤 미국 고용 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신중한 분위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한다.
국고 3년 금리가 3.34%까지 오른 상황에서 저가 매수가 어느 정도 유입될지 관심이 간다.
전일 약세가 점차 둔화하는 분위기에서 미결제약정은 줄어 롱(매수) 심리가 꺾이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레포 수익률도 전일 3.407%(가중평균)로 낮은 수준이다.
간밤 뉴욕 채권시장은 약세와 강세를 오갔지만, 강세로 마무리했다. 미국 2년 국채 금리는 1.60bp 내려 4.6830%, 10년 금리는 0.30bp 하락해 4.3520%를 나타냈다.
이날 한국은행은 2023년 자금순환(잠정)을 정오에 발표한다.
◇ 파월은 우리 편…공급 측면 디스인플레도 기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최근 커지고 있는 노랜딩(무착륙) 우려를 완화하는 데 주력했다. 큰 그림은 바뀌지 않았다고 재차 강조했다. FOMC에 이어 등판할 때마다 비슷한 기조의 발언을 내놓고 있다.
그는 "탄탄한 경제 성장과 강력하지만 재균형을 이루고 있는 고용 시장, 종종 울퉁불퉁한 길을 따라 2%를 향하고 있는 물가상승률 등 전반적인 그림을 실질적으로 바꾸지는 않았다"고 평가했다.
눈길을 끄는 것은 공급 측면 디스인플레 언급이다. 최근 견조한 지표에 수요 측면에 시장 관심이 집중된 상황에서 주의를 환기했다. 공급 측면 디스인플레 압력은 채권시장에서 최근 다소 잊혔던 우군이다.
그는 공급 측면에서 인플레이션에 관한 진전이 더 없을 것이라고 섣불리 가정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더 많은 진전이 있을 것이라는 증거가 있다"고 말했다.
전일 아드리아나 쿠글러 연준 이사도 공급자 측면 영향을 언급했다.
대략 가격이 오르는 가운데 물량이 감소하는 경우 공급자 측면의 부정적 영향이 지배한다는 신호라며 작년 근원 PCE 인플레의 1/3이 이와 관련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추가로 서비스 부문 등 공급 측면에서 여전히 개선될 여지가 있다고 전망했다.
간밤 발표된 서비스업 PMI도 이러한 시각을 뒷받침했다. 지표 발표 후 뉴욕 채권시장은 강세로 전환했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에 따르면 지난 3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1.4를 나타냈다. 전 달(52.6)과 월스트리트저널(WSJ) 전망치(52.7)를 밑도는 결과다.
세부 지수중 지급 가격(Prices paid)과 공급자 배달 시간(Supplier Deliveries)이 모두 하락해 시장 기대를 키웠다. 가격 지수는 두 달 연속 내려 지난 2020년 3월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배달 시간은 공급망과 관련이 깊다. 지수 하락은 코로나 여파에 따른 공급망 차질이 완화했다는 의미다. 큰 그림으론 수요가 공급을 웃도는 상황이 약해졌다고 볼 수 있다. (세 번째 차트)
◇ ADP 보고서·애틀랜타 연은 총재 발언은 약세 재료
다만 간밤 ADP 보고서와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의 발언은 약세 재료로 볼 수 있다.
ADP 보고서에 따르면 3월 민간 고용은 전달보다 18만4천명 증가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15만5천명)를 웃돈다. 증가 규모론 작년 7월 이후 최대 수준이다.
다만 시장은 별로 약해지지 않았다. 최근 ADP 민간 고용 수치와 정부 고용지표 중 비농업 부문 신규 취업자 수의 괴리가 컸던 점도 영향을 줬을 수 있다.
애틀랜타 연은 총재 발언도 장 중 한때 약세 재료로 작용했다.
그는 연내 1회 인하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지난달 22일 한 차례 인하 전망을 밝힌 후 이를 재확인한 것이다. 이번엔 인하 시점까지 올해 4분기라 명시했다.
그는 "지난 몇 달을 보면 인플레이션이 2023년 말에 비해 크게 움직이지 않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채권시장의 전망과 점도표가 올해 세 차례 인하를 가리키는 상황에서 향후 연준 관계자 발언과 경제 지표가 시장 전망을 크게 흔들지 주목된다.
다만 최근 파월 의장이 등판할 때마다 채권시장은 안도하는 모양새다. 통화정책이 제약적이고 디스인플레는 진전 중이란 그의 평가는 현재로선 채권시장에 확실한 우군이다. (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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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wroh3@yna.co.kr
노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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