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은별 기자 = 일부 공사채 금리가 기준금리를 하회하는 등 '이상' 수준의 크레디트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 가운데 독특한 아이디어가 등장해 눈길을 끈다.
공사채를 발행해 머니마켓펀드(MMF)에 맡기면 무위험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내용이다.
4일 서울 채권시장 등에 따르면 최근 일부 만기물 공사채 금리는 기준금리를 하회하는 수준에서 형성되고 있다.
전날 기준 공사·공단채 AAA등급 1.5~2년 구간 민평금리는 기준금리를 하회하고 있다.
지난 3일 진행됐던 한국주택금융공사 2.5년물 입찰에는 금리가 3.4%대로 결정됐다.
같은 날 최종 발행된 중소벤처기업진흥 채권 5년물은 3.457%에 1천억원 발행됐다.
지난 2일 발행된 한국주택금융공사 채권은 3.406%에 1천600억원이 찍혔다.
이는 무위험 단기 금융상품인 머니마켓펀드(MMF) 금리보다도 낮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MMF 7일물의 실현 수익률은 지난달 말 기준 3.74%로 나타났다.
각 자산운용사의 법인형 MMF 실현 수익률을 살펴봐도 대체로 3.6~3.7%대에 형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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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기관 입장에선 채권 발행으로 조달해 MMF에 맡기면 20~30bp 수준의 무위험 수익을 달성할 수 있는 셈이다.
김상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공기업 입장에서 재무 상황을 개선할 수 있는 투자아이디어를 하나 제안한다"면서 "기준금리보다 낮은 장·단기 조달을 통해 보다 높은 금리의 MMF에 운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MMF로 운용되는 자금이 증가하면 다시 MMF에서 공기업 단기채권을 매수하면서 조달금리를 추가로 낮춰줄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공공기관과 공기업이 실제로 이런 식의 자금 운용을 대규모로 할 수 있을 가능성은 작지만, 신용 스프레드가 '이상 현상'이라고 불릴 정도로 크게 좁혀졌다는 방증이라는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현 크레디트 시장 금리 하에서 상당히 특이한 현상이 많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라면서 "다만 2분기부터는 과도한 수급 불균형이 해소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총선 이후 부동산 PF 구조조정이 본격화되고 공사채·은행채 발행도 전보다 늘 것"이라고 말했다.
ebyun@yna.co.kr
윤은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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