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온다예 기자 =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이 140조원 규모로 커진 가운데 점유율을 높이려는 자산운용사 간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의 ETF 시장 양자 구도가 여전히 뚜렷하지만, 올해 들어 중소형사로 분류되는 한국투자신탁운용과 신한자산운용이 매달 시장점유율을 확대하면서 약진하고 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기준 한국투자신탁운용의 ETF 순자산총액은 7조9천82억원으로 지난해 12월28일 5조9천179억원 대비 1조903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신한자산운용의 ETF 순자산총액도 2조6천561억원에서 3조4천736억원으로 8천175억원 늘었다.
올해 1분기 순자산총액 상위 7개 주요 운용사 중 순자산총액과 함께 시장점유율을 매달 꾸준히 늘린 곳은 한국투자신탁운용과 신한자산운용 2곳뿐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순자산총액 기준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12 말 4.89%에서 1월 말 5.11%, 2월 말 5.28%, 지난달 5.67%로 확대됐다.
신한자산운용 점유율은 지난해 말 2.19%에서 올해 1월 2.24%, 2월 2.42%, 지난달 2.49%로 점차 늘었다.
미국 국채나 주요 빅테크 기업, 반도체를 편입한 ETF가 인기몰이하며 순자산 규모를 키웠다.
한국투자신탁운용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H)' ETF의 경우 지난 1분기에만 3천934억원의 매수세가 몰리며 상장 1년여 만에 순자산액 1조원을 돌파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ETF 중 순자산 1조원을 넘은 상품은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H) ETF가 처음이다.
미국의 혁신 기업인 매그니피센트7(M7) 종목에 집중 투자하는 'ACE 미국빅테크TOP7 Plus' ETF에는 1분기 1천213억원의 순자산이 유입됐다. 연초 이후 수익률(3월29일 기준)은 22.34%로, 국내 상장된 빅테크 ETF 11개 중 수익률 상위 3위에 올랐다.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를 추종하는 ACE 미국S&P500 ETF도 1분기에만 2천375억원의 순자산이 유입되면서 투자자들의 인기를 끌었다.
신한자산운용은 파킹형 ETF가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초단기 채권과 기업어음 등 단기 금융상품 중심으로 구성된 'SOL 초단기채권 액티브' ETF는 지난해 말 대비 2.5배가량 순자산이 늘어나 최근 순자산 3천억원을 돌파했다.
조선업에 집중 투자하는 'SOL 조선 TOP3 플러스' ETF에는 최근 2주간 순자산 200억원이 증가했는데, 조선섹터 ETF 중 가장 높은 1개월 수익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자료출처 한국거래소]
ETF 시장의 '양대산맥'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은 1분기 ETF 순자산총액은 전 분기 대비 확대됐지만 점유율에선 소폭 밀렸다.
지난달 29일 기준 삼성자산운용의 ETF 순자산총액은 56조642억원으로 집계됐다. 점유율은 지난해 말 40.25%에서 40.18%로 내렸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지난달 순자산총액은 51조373억원. 점유율은 지난해 말 36.89%에서 36.58%로 떨어졌다.
지난해 말 9조7천223억원의 순자산총액으로 점유율 8.03%를 자랑하던 KB자산운용은 지난달 순자산 10조4천211억원, 점유율 7.47%를 기록했다.
운용업계 관계자는 "ETF는 비교적 보수도 적고 일반 개별주식 종목처럼 사고 팔기도 용이해 투자자들에게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ETF 시장은 이달 1일 140조원을 돌파했다가 3일 138조9천억원 수준을 기록 중이다.
ETF 순자산총액은 2022년 말 78조5천억원에서 지난해 말 121조1천억원으로 커졌고 올해 들어 불과 3개월여 만에 19조원가량 증가했다.
dyon@yna.co.kr
온다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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