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연기금과 운용체계 비교 중
(서울=연합인포맥스) 송하린 기자 = 한국투자공사(KIC)를 포함해 대형 공제회 중심으로 대체투자 예비감사에 나섰던 감사원이 중형 공제회까지 사정권을 넓히고 있다.
감사원은 예비감사를 마친 공제회에 5월께 실지감사를 올 수 있다는 말을 전하며, 그간 밀렸던 대체투자 관련 감사 일정을 순차적으로 이어가는 모습이다.
이 가운데 국민연금, 사학연금, 공무원연금 등 3대 연기금은 감사원의 해외 대체투자 관련 현장감사 대상에서 제외되며 한숨 덜었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월부터 KIC를 비롯해 교직원공제회, 노란우산공제회, 행정공제회, 군인공제회 등 대형 공제회 중심으로 예비감사 차원에서 현장조사를 나왔던 감사원이 그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투자자금 규모 10조원 과학기술인공제회부터 5조원 안팎 경찰공제회까지 현장 파견을 동반한 예비감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 초·중순께 짧게 파견 조사를 진행한 뒤 서면 자료를 추가로 요청하는 방식이다. 일정상 이달 중순 마무리할 예정이다.
건설근로자공제회 등 중형 공제회에도 꾸준히 대체투자 집행 관련 내부 절차를 비롯해 해외 대체투자 수익률 등에 대한 자료를 수집 중이다.
KIC와 대형 공제회 대상 예비감사는 마무리했다. 예비감사를 마무리한 일부 대형 공제회에는 4월 말에서 5월경 실지감사를 나올 수도 있다고 예고한 것으로 파악됐다.
대형 공제회 한 관계자는 "다만 공문 형태로 전달된 확정적인 일정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감사원은 자료 요청 대상이 확대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감사원 관계자는 "대체투자 관련 본감사를 할 예정이며 이를 위해 자료를 수집하는 단계"라며 "자료 수집은 8개사 이외의 곳으로도 확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감사절차는 자료조사, 예비감사, 실지감사 순으로 진행된다.
부동산 경기 악화로 대체투자 관련 투자 부실이 예상되면서 감사원은 지난 2022년 말부터 국내 연기금과 주요 공제회를 대상으로 대체투자 관련 자료를 꾸준히 요청했다. 관련 자료가 방대할 뿐만 아니라 산업은행 감사 등 다른 일정에 밀리면서 올해 들어서야 현장 파견을 동반한 예비감사에 나섰다. 예비감사 대상에는 지금까지 대체투자 관련 운용체계를 잘 구축해 온 3대 연기금은 제외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3대 연기금에도 꾸준히 자료를 요청하고 있다.
대부분 대체투자 집행 전 진행하는 내부 절차에 대한 내용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연기금업계에서는 공제회 감사 과정에서 연기금과 투자 집행 절차를 비교하기 위한 작업일 것으로 추정한다.
연기금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들어 작년 데이터를 업데이트하는 정도로 자료 요청으로 하다가 최근 대체투자 집행 전 위원회 의결 과정 등을 제출하라고 한다"며 "연기금은 그동안 감사를 많이 받아서 체계가 잡혀있는 편인데, 일부 공제회 중에서는 공정가치평가를 하지 않는 기관도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촬영 안 철 수]
hrsong@yna.co.kr
송하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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