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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투자처 나오면 바로 들어간다…"대기자금 파킹형 ETF로"

24.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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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박경은 기자 = 국내외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갈 곳을 잃은 대기 자금이 늘어나고 있다. 다만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시기 투자자들이 판단을 유보하기 위해 대기 자금을 늘려온 것과는 다른 양상이다.

최근에는 새로운 투자처의 등장에 빠르게 들어가려는 단기자금 운용의 수요가 급증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유안 KB증권 연구원은 "갈 곳 잃은 자금이 늘어나고 있다"며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지속으로 '장기자금 운용'보다 새로운 투자처가 나타나면 빠르게 대응하기 위한 '단기자금 운용' 수요가 증가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증시 대기 자금 증가

[출처 : KB증권 리서치센터]

개인 머니마켓펀드(MMF) 설정액은 연초 대비 8천억원 증가했으며, 법인의 설정액은 같은 기간 27조6천억원 증가했다.

투자자 예탁금 또한 지난 3월 증가 추세로 전환했으며, 지난 29일을 기준으로 개인투자자의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잔액은 79조9천억원까지 늘어났다.

박 연구원은 남아있는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으로 장기금리 하락 여부, 엔화의 향방, 총선 등 세 가지를 꼽았다.

먼저 지난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3회 금리 인하 전망을 유지했다. 그러나 시장 전문가들은 인하가 지연되면서 금리가 상승할 위험이 여전히 높다고 판단하는 상황이다.

또한 3월 통화정책 회의에서 일본은행(BOJ)이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폐기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엔화 강세의 영향으로 일본 증시의 강세가 마무리되고 국내 증시의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다만 박 연구원은 "연쇄적으로 엔-달러의 변화율과 한국 주식 수익률 간의 음(-)의 상관관계 또한 크게 약화했다"며 "엔화 모멘텀이 한국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주가와 수급 측면에서 기대보다 제한적일 수 있다"고 봤다.

이에 증시 대기 자금은 단기적으로 자금을 운용하기 용이한 파킹형 상장지수펀드(ETF)에 쏠렸다.

KB증권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지난 한 달간 개인의 순매수 대금이 가장 높았던 상위 10개의 ETF 중 2개가 파킹형 ETF였다. 'KODEX CD금리액티브(합성)'과 'TIGER 1년은행양도성예금증서액티브(합성)'에는 개인의 순매수 대금이 각각 1천506억원, 670억원 몰렸다. 두 상품의 월간 수익률(NAV 변화율)은 각각 0.29%, 0.28%였다.

박 연구원은 "시장의 전망보다 연준의 금리 인하 시기가 지연될 가능성, 연준의 연내 금리인하 폭 축소 위험 등이 잔존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파킹형 ETF의 매력도는 유효할 것"이라며 "안정적인 이자수익을 추구하는 단기 운용 수요를 충족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gepark@yna.co.kr

박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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