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 135억 규모 목표…대표 펀드매니저에 박세영 부사장
(서울=연합인포맥스) 양용비 기자 = 설립 5년차를 맞이하는 유한책임형(LLC) 벤처캐피탈 비엠벤처스가 펀드레이징에 돌입했다. 올해 처음으로 모태펀드의 선택을 받아 정책 펀드를 결성하게 됐다.
4일 벤처캐피탈업계에 따르면 비엠벤처스는 135억원 규모의 펀드 자금 모집을 진행하고 있다. 이미 모태펀드 1차 정시 출자사업에서 루키 분야 위탁운용사(GP)로 선정돼 80억원을 확보했다.
나머지 자금 55억원 가운데 절반 가량은 투자확약(LOC)을 받아놓은 상황이다. 향후 진행되는 지자체 출자사업 등에 적극적으로 지원해 펀드 결성을 매듭짓겠다는 구상이다.
비엠벤처스는 이번 모태펀드 1차 정시 출자사업에서 무리하게 펀드 규모를 키우기보단 실속형으로 제안했다. 최근 펀드레이징 시장이 경색된 것을 감안해 펀드 사이즈를 135억원으로 설정했다. 최대한 신속하게 펀드레이징을 하기 위해서다.
이는 올해 모태펀드 1차 정시 출자사업에서 선정된 GP의 펀드 가운데 가장 작은 규모다. 3개월 내로 펀드 결성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멀티클로징은 염두에 두지 않고 있다.
이번 모태펀드 1차 정시 출자사업 루키 분야는 운용사가 운용 방식을 역제안해야 했다. 비엠벤처스의 경우 신생 벤처캐피탈임에도 소재·부품·장비(소부장) 분야 투자에 강점을 가진 만큼 초기 2차전지 관련 기업에 적극 투자하겠다고 제안했다.
이 같은 제안은 관련 트랙레코드가 풍부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해당 펀드의 대표 펀드매니저를 맡는 박세영 비엠벤처스 부사장이 소부장 분야의 알짜 트랙레코드를 보유했기 때문이다.
1982년생인 박 부사장은 미국 미시간대학교 전자공학 MS를 졸업했다. 포스코(현 포스코홀딩스)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해 신사업 기획, 투자, CVC 운용, 벤처투자 등을 경험했다.
2차전지 소재 사업실로 이동해 관련 사업을 살펴보면서 투자의 눈을 떴다. 이차전지 소재 사업 기획, 인수합병(M&A), 투자, 마케팅 등을 두루 경험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2019년부터 포스코기술투자에 합류해 전문 벤처캐피탈리스트의 길에 들어섰다. 포스코와 포스코기술투자를 거치며 발굴한 기업이 WCP(2차전지 분리막 제조업)와 이피켐텍(2차전지 전해질 제조) 등이다.
2019년 초기에 투자한 WCP의 경우 투자 2년 후 기업가치가 10배 이상 높아졌다. 2022년 9월 상장에 성공하면서 성공적으로 회수했다.
2차전지 관련 펀드 운용 경험도 풍부하다. 포스코기술투자에서 ▲2019 피씨 소부장 투자조합 ▲피씨씨-비엠 프로젝트 투자조합 2호 등 이차전지 전문 펀드를 운용했다.
2019년 4월 설립된 비엠벤처스는 미래에셋벤처투자 출신의 정은호 대표와 포스코기술투자를 거친 정성민 대표가 함께 설립했다. 소부장 투자 전문가인 박 부사장은 지난해 상반기 비엠벤처스에 합류했다.
비엠벤처스는 업력이 짧은 만큼 아직 루키지만, 콘텐츠와 2차전지 분야 투자에선 남다른 역량을 보유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 부사장은 "그동안 2차전지 관련 사업과 투자를 많이 해왔다"며 "신규 펀드를 통해 2차전지 분야에서도 업력이 짧거나 매출 규모가 크지 않은 초기 기업에 도전적으로 투자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ybyang@yna.co.kr
양용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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