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채 시장 활황 속 온기 확대…기피 범위 제한적
(서울=연합인포맥스) 피혜림 기자 = 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기관들의 채권 투자 열기가 이어지면서 A급 기업들의 회사채 활용도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쉽사리 공모채 시장을 찾지 못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A급 회사채 시장도 훈풍…기관, 매수 드라이브
4일 연합인포맥스 '채권 발행스프레드 현황'(화면번호 4215)에 따르면 올 1분기 A급 공모 회사채 발행 규모는 7조9천955억원 수준이었다. 총 48개 기업이 시장을 찾았다.
이는 지난해 A급 회사채 발행량과 비교하면 상당한 성장이다. 지난해 1분기 A급 공모 회사채 물량은 3조2천650억원 수준이었다. 올 1분기에만 지난해 연간 발행량(9조560억원)의 88% 이상을 찍었다.
A급 기업들의 발행세는 최근에도 이어지고 있다.
이달 들어서만 OCI·대웅제약(A+)과 롯데글로벌로지스·코오롱인더스트리·LS엠트론(A), HD 현대일렉트릭('A'·'A-' 스플릿)이 수요예측을 마쳤다. 이어 이날 롯데하이마트(A+)와 폭스바겐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A+)가 회사채 투자자 모집에 나선다.
금리 인하 기대감 속에서 기관들의 매수 열기가 거세지자 A급 발행에도 속도가 붙은 것으로 풀이된다. 올 초까지만 해도 태영건설 워크아웃 사태 등으로 불안감이 번지기도 했으나 기관들이 채권 매수에 열을 올리면서 크레디트 시장 훈풍이 지속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2022년만 해도 A급 전체에 대한 불신으로 회사채 발행이 정말 어려웠지만 지금은 A급 중에서도 일부 업종이나 그룹 등에만 불안감이 드러나는 분위기"라며 "기관들의 투자 유니버스 제한 등도 많이 풀리면서 매수세가 거세게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A급 기업, 속속 공모채 복귀…스프레드 축소 지속
이에 2022년 강원중도개발공사 회생 신청(일명 레고랜드 사태) 등으로 한동안 공모채 시장을 찾지 않았던 기업들의 등장도 눈에 띈다.
롯데글로벌로지스와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이번 발행으로 3년 만에 공모 회사채 복귀전을 마쳤다. 물론 3년 전 찍은 채권이 올해 만기 도래하면서 자연스레 차환 발행에 나선 것이지만 그사이 달라진 투자 심리 또한 여실히 드러났다.
두 발행사 모두 지난 2년간 신용보증기금의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이나 사모 회사채 등으로 조달해왔다. 당시 자금 시장 경색 등으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은 P-CBO 발행으로 유동성을 공급했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2022년 P-CBO와 강제상환 조건이 달린 사모채를 찍은 후 지난해에는 채권 시장을 아예 찾지 않았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2022년 P-CBO를, 2023년 사모 신종자본증권을 찍었다.
LS엠트론은 2021년 P-CBO 프로그램으로 찍은 사모채를 차환하기 위해 공모채 시장을 찾기도 했다. 자금시장 경색 등으로 신용보증기금 보증으로 조달에 나섰던 데서 한발 나아간 행보다. LS엠트론이 공모 회사채 시장을 찾은 건 2015년 이후 처음이었다.
투자 심리 또한 LS엠트론의 복귀를 뒷받침했다. 지난 1일 진행한 수요예측에서는 500억원 모집에 총 1천470억원의 자금이 몰린 것은 물론, 2년과 3년물 모두 'A' 등급 민평 대비 두 자릿수 낮은 스프레드를 형성했다.
채권 발행과 투자가 거듭 이어지면서 A급 회사채 스프레드 또한 나날이 축소되고 있다.
연합인포맥스 '종합화면'(화면번호 5000)에 따르면 전일 2년물 기준 'A+' 회사채와 국고채 간 격차는 86.0bp로 연중 저점은 물론 강원중도개발공사 회생 신청 사태 전인 2022년 상반기 수준까지 회복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해당 지표가 100bp대에서 움직임을 이어갔던 것과 대조적이다.
출처 : 연합인포맥스 '종합화면'(화면번호 5000)
phl@yna.co.kr
피혜림
ph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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