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미국 반도체 제조업체인 마이크론이 대만 동부 해역에서 발생한 강진 영향으로 D램 가격의 견적 발표를 연기했다.
4일(현지시간) 대만 시장 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마이크론은 "(타이중 공장의) 지진 피해를 고려한 후 이번 분기에 반도체 납품을 위한 가격 논의를 재개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마이크론은 대만 중부 타이중시에서 HBM(고대역폭메모리)를 포함한 대부분의 반도체를 생산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가격 논의를 중단했다.
한편 대만의 대부분의 반도체 제조업체는 지진으로 인한 피해가 제한적이라고 보고했다. 해당 기업들은 작업 시간을 연장해 지진으로 인해 손실된 웨이퍼 용량을 신속하게 복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트렌드포스는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와 난야 테크놀로지가 운영하는 D램 공장은 주로 대만 중부와 북부에 있고 파운드리 업체들은 진앙지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공장을 운영하고 있어 메모리와 파운드리 산업은 지진으로 인한 피해가 미미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 대만 TSMC는 강진 발생 이후 10시간 이내에 공장 설비의 70% 이상을 복구했다고 발표했다. 또한 대만 남부 타이난시의 '팹18' 등 신설 공장의 복구율은 80%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주 과학단지(新竹科學園區) 첸슈추(陳淑珠) 부국장은 "단지 내 입주 기업에서 지진으로 인한 큰 생산 차질은 없었다"며 "진도 5보다 큰 지진이 발생했기 때문에 기업들은 법에 따라 직원들을 대피시켜야 했다"고 설명했다.
TSMC를 포함해 UMC, 파워칩(力積電), 이노룩스(群創) 등 다른 반도체 업체들도 예방 조치로 전일 일부 생산 라인을 중단했으나 복구 작업이 한창 진행 중이다.
TSMC는 "예방 조치로 전국의 여러 현장에서 모든 건설 작업을 중단했다"며 "안전 점검 후 공사를 재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UMC의 경우 남부 대만 과학단지에 있는 팹의 근로자들을 일시적으로 대피시켰으나 대만 증권거래소에 제출한 서류에 따르면 "일부 미완성 웨이퍼가 손상됐으나 웨이퍼 생산과 출하가 복구되고 있어 재무에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대만의 주요 웨이퍼 테스트 솔루션 제공업체인 CHPT(中華精測)는 타오위안에 있는 제조 시설을 점검한 후 운영이 점차 회복되고 있다고 밝혔다.
syyoon@yna.co.kr
윤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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