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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 '1.5조' 유증 첫 용처는 풍력·플랜트

24.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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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대금 4천억 현금으로 지급할 듯

해상풍력 사업 전 과정 아우른다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한화오션[042660]이 지난해 말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한 약 1조5천억원의 첫 번째 굵직한 사용처로 해상풍력·플랜트 사업을 택했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전날 이사회를 열어 ㈜한화[000880]의 해상풍력과 플랜트 사업을 양수하기로 결정했다.

한화오션은 해상풍력과 플랜트 사업을 각각 1천881억원, 2천144억원에 사들인다.

한화그룹은 거래 가격에 대해 ㈜한화와 한화오션이 각각 선임한 회계법인이 객관적으로 가치평가를 진행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전라남도 해상풍력발전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거래 종결 예정일은 오는 7월 1일이다. 이때부터 2개월 안에 양수 대상 사업의 순자산을 기준으로 최종 정산을 진행한다.

한화오션은 4천억원이 넘는 사업 양수 대금을 지난해 11월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한 현금으로 치를 예정이다.

한화오션은 지난해 11월 1조4천971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마쳤다.

유상증자 과정에서 주가 하락으로 조달 금액이 당초 목표였던 2조원에서 1조5천억원으로 줄었지만, 해상풍력 사업 투자금은 2천억원에서 3천억원으로 오히려 늘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사업 양수에) 작년 유상증자로 마련한 자금을 사용할 예정"이라며 "자금 여력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한화오션은 지난 2월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아직 유상증자 자금을 크게 사용하지 않았지만, 올해 상당 부분을 집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사업 양수 외에도 한화오션은 호주의 조선·방산업체 오스탈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에 위치한 필리조선소 인수를 추진 중이다.

한화오션의 해양 에너지 사업 가치사슬

[출처: 한화오션]

한화오션은 해상풍력 및 플랜트 사업을 인수해 해양 에너지 가치사슬(밸류체인) 완성을 노린다.

이를 통해 사업 개발과 설계·조달·시공(EPC), 발전 및 전력 판매에 이르는 전 과정을 아우르는 사업자로 거듭날 방침이다.

해상 발전과 변전을 거쳐 해수를 담수화하고, 물과 전기를 이용해 수소 및 암모니아를 생산한 다음 선박으로 운반까지 마치는 큰 그림이다.

이번에 거래되는 플랜트 사업은 지난해 매출 6천800억원과 수주잔고 9천500억원을 기록했다.

한화오션은 올해 풍력발전과 플랜트 사업에서 1조원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2개 사업부 인수가 즉각적으로 진행되는 현금 유출 대비 단기 실적 기여도는 낮다"면서도 "풍력 사업부에서 향후 성장이 예상되는 해상풍력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고 있고, 2025년부터 실적 기여가 발생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기회 요인이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해양플랜트 엔지니어링 역량을 제고하고 글로벌 석유와 가스 개발 과정에서 수주 기회를 모색하는 움직임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오후 2시15분 기준 한화오션의 주가는 전날 대비 약 8% 하락한 2만5천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hskim@yna.co.kr

김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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