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연합인포맥스]
(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미국 국채가격이 상승폭을 확대하며 마감했다. 미국 증시가 돌연 급락세로 돌아서면서 안전자산인 채권 매수 심리가 강해졌던 것으로 풀이된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4일(이하 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4.70bp 하락한 4.311%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3.70bp 내린 4.650%를 가리켰다.
30년물 국채금리는 4.20bp 떨어진 4.468%에 거래됐다.
10년물과 2년물 간 역전폭은 전 거래일 -32.9bp에서 -33.9bp로 확대됐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미국 증시가 오후 들어 돌연 급락하면서 국채금리도 낙폭을 확대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정확한 급락 원인을 짚어내지는 못하고 있지만 닐 카시카리 미국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의 매파적 발언을 주요 원인으로 보는 분위기다.
카시카리 총재는 이날 오후 링크드인으로 진행된 대담에서 "인플레이션이 계속 횡보하면 기준금리 인하가 정말 필요한 것인지 의문이 들게 될 것"이라며 현재 추세라면 올해 금리인하가 필요 없을 가능성을 직접 언급했다.
카시카리 총재는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자신은 올해 두 차례 금리 인하 전망을 제출했으나 이는 인플레이션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목표치인 2%를 향해 계속 내려간다는 전제에 기반한 것이라고 말했다.
카시카리 총재는 지난 1~2월 물가 지표에 대해 "약간 우려스러웠다"며 "계속 하락하기보다는 횡보했다"고 지적했다.
카시카리 총재는 올해 FOMC에서 투표권이 없다. 따라서 그의 발언이 올해 연준의 금리인하 향방에 직접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
하지만 FOMC 위원들 내부에서 카시카리 총재와 같은 매파적 목소리가 갈수록 퍼져가고 있다는 점이 이날 투매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도 이날 연설에서 "경제가 냉각된다고 금융위기처럼 고통스러운 상황은 아니다"라며 "경기 둔화로 가고 기업이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미국 경제가 너무 탄탄하기 때문에 제약적인 금리를 더 오래 유지해 경기를 냉각시킬 필요가 있다고 언급한 것이다.
그는 "기준금리를 다소 제약적으로 유지하면 인플레이션을 목표 수준으로 되돌릴 수 있다고 낙관한다"며 연준이 시간을 갖고 천천히 금리를 결정하는 게 현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준 인사들이 잇달아 매파적 발언을 내놓으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진 것으로 해석된다. 고점 우려가 있었던 주식을 투매하고 국채를 매입하는 순환매가 나타나는 흐름이다.
다만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따르면 이날 장 중 연방기금 금리 선물 시장은 6월 금리인하 가능성을 67.1%로 계산하고 있다. 위험회피 심리가 강해진 증시 분위기와 달리 전날 대비 6월 인하 가능성을 더 높게 보는 것이다.
한편 카시카리 총재의 발언 외에 이란이 이스라엘을 48시간 이내에 공격할 수 있다는 소식이 투매를 촉발했다는 관측도 나온다.
데일리익스프레스에 따르면 미국 중앙정보국(CIA)은 이란이 앞으로 48시간 이내에 이스라엘에 보복 공격을 감행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이란은 혁명수비대 정예 쿠드스군 지휘관 모하마드 레자 자헤디를 비롯해 13명이 희생된 지난 1일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영사관 피폭과 관련해 이스라엘을 배후로 지목하고 보복을 공언했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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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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