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비용 통제·금융수익 급증 영향
TPG·베인캐피탈과 협상…1조원대 딜 나올까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사모펀드(PEF) 운용사 VIG파트너스가 매각을 추진하는 국내 1위 상조회사 프리드라이프의 작년 영업이익이 약 2.5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프리드라이프 인수전에는 글로벌 대형 PEF 운용사들이 막바지 경쟁을 벌이고 있는데, 이들은 프리드라이프의 우수한 수익성과 현금창출력에 주목한 것으로 풀이된다.
[출처: 프리드라이프 홈페이지]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프리드라이프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309억원)의 약 2.5배인 757억원이었다.
매출은 2천295억원으로 25%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33%로 1년 전(17%)의 두 배가 됐다.
지난해 프리드라이프의 수익성이 한층 좋아진 이유는 영업비용 증가율을 1%로 통제한 가운데 금융수익이 뛰어올랐기 때문이다.
상조회사의 매출은 고객에게 장례 서비스를 제공해 생기는 수익과 고객이 납입한 부금을 운용해 발생하는 금융수익으로 나뉜다.
프리드라이프는 지난해 이자수익과 금융상품 평가이익이 늘어나며 금융수익(807억원)이 83% 급증했다.
우수한 영업실적에 힘입어 프리드라이프는 지난해 700억원의 배당금도 지급했다.
회계상 이익뿐 아니라 현금흐름도 탄탄하다.
프리드라이프가 작년에 영업활동으로 창출한 현금은 영업이익의 4배 이상인 3천304억원이었다.
작년 한 해 동안 고객이 낸 부금만 4천831억원에 달한 영향이다.
지난해 3분기 프리드라이프 매각 작업에 돌입한 최대주주 VIG파트너스는 현재 인수 후보군을 미국계 PEF 운용사 텍사스퍼시픽그룹(TPG)과 베인캐피탈로 추린 것으로 알려졌다.
TPG와 베인캐피탈은 지난해 말 기준 운용자산(AUM)이 각각 2천216억달러(약 300조원), 1천800억달러(약 240조원)에 이르는 큰손이다.
올해 초 진행한 프리드라이프 예비입찰에도 6곳의 전략적 투자자(SI)와 재무적 투자자(FI)가 참여해 흥행한 바 있다.
이들 원매자는 프리드라이프의 높은 수익성과 안정적인 현금흐름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추정된다.
[출처: 공정거래위원회]
여기에 더해 국내 상조시장이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점도 매력적이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3월 상조 가입자 수는 833만명이었다. 7년 만에 414만명 늘었다.
고객이 장례 서비스를 받기 전 미리 낸 금액을 뜻하는 선수금 규모도 같은 기간 3조9천억원에서 8조4천억원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아울러 인구 고령화가 빨라지면서 장례 관련 산업이 꾸준히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프리드라이프는 국내 78개 상조회사 가운데 선수금과 자산 규모에서 1위 사업자다.
지난해 말 프리드라이프의 선수금은 약 2조2천억원으로 1년 사이 3천300억원 넘게 늘었다.
VIG파트너스는 지난 2016년 좋은상조에 투자하며 상조업에 발을 들였다.
이후 금강문화허브와 모던종합상조를 추가로 인수했고, 2020년 사들인 프리드라이프에 합병해 덩치를 키웠다.
VIG파트너스가 지금껏 프리드라이프에 투자한 금액은 약 3천억~4천억원 수준이다.
프리드라이프의 의결권 있는 지분 78%를 보유한 VIG파트너스는 동반매각참여권(태그얼롱)을 가진 마스턴파트너스(10%)와 TS인베스트먼트(7%) 등 다른 FI들의 지분을 함께 팔 예정이다.
시장에서 거론되는 가격은 1조원 이상이다.
[출처: 프리드라이프 홈페이지]
hskim@yna.co.kr
김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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