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송하린 기자 = 미·중 갈등 속에서도 중국 시장에서의 투자 기회를 포착한 NH투자증권이 올해 적격외국유한파트너(QFLP)를 취득하고 중국 시장을 공략한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올해 3분기 내로 QFLP 라이선스를 취득하고 첫 투자를 집행할 계획이다.
QFLP는 일정한 조건을 갖춘 외국계 금융기관에 한해 중국 밖에서 조달한 자금을 위안화로 바꿔 중국 본토 사모펀드에 직접 투자할 수 있도록 허용한 제도다.
국내 금융사 중에서는 미래에셋자산운용, 한국투자파트너스, 하나증권 등이 QFLP 라이선스를 취득해 운용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지난해부터 QFLP 라이선스를 얻기 위한 본격적인 준비를 시작했다.
앞서 작년 말 조직개편에서는 인수금융부문의 해외비즈니스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기존 IB1사업부 직속이었던 홍콩·뉴욕·런던 IB1데스크를 투자금융본부 산하로 편제한 바 있다.
사실 글로벌 자본시장에서는 지난 2018년부터 시작된 미·중 갈등과 정치적인 불확실성으로 인해 대중국 투자를 줄여나가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연방정부 직원들과 군인들의 퇴직금을 관리하는 연기금(TSP)도 올해부터 자체 대규모 국제주식 펀드의 벤치마크를 기존 선진국에서 중국과 홍콩을 제외한 전 세계 지수로 변경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해 말 보고서에서 매우 가혹한 시나리오를 가정했을 때 투자자들이 중국 주식 1천700억달러(222조원)어치를 더 팔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런데도 NH투자증권이 중국 시장을 주목한 건 곧 '저점'을 볼 수 있을 것이란 판단에서다.
중국이 미·중 분쟁을 계기로 과학기술에 대한 투자 확대와 국산화 등 자체 공급망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점을 주목했다.
하이테크 제조업, 신재생에너지, 바이오 등 영역은 중국이 기술력과 시장을 모두 가지고 있어 투자 기회가 있다고 결론 내렸다.
중국기업의 밸류에이션(가치)이 많이 내려가 있는 상황이라 NH투자증권이 투자하는 시점에는 저점을 확인하고 투자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업계에서도 중국 시장에 대해 낙관적으로 전망하는 시각이 하나둘 나오고 있다.
신승웅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경기 모멘텀 회복과 부양책 집행 등 우호적 변수를 고려해 2분기 상하이종합지수 밴드를 상향 조정한다"며 "이익 추정치는 4월을 저점으로 점진적 리레이팅(재평가)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QFLP 라이선스를 취득한 이후 NH투자증권은 가장 먼저 비상장기업 지분투자를 추진하려는 잠정 계획을 가지고 있다.
기존 중국 투자자문(Adcisory) 업무와의 시너지도 창출할 예정이다. NH투자증권은 이미 중국에서 국내회사 중국법인의 지분매각 자문 등 한국과 중국 간 인수합병(M&A), 지분매각, 투자유치 등의 자문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QFLP 라이선스를 통해 중국 내 자문업무의 딜소싱(거래 발굴) 네트워크를 현지 기업까지 확장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자문업무에서 파생된 투자 기회도 QFLP를 통해 참여할 수 있게 된다"고 기대했다.
hrsong@yna.co.kr
송하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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