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섭 사장, 휴직 4개월 만에 한화에어로로 복귀
한화에어로 오늘 이사회…인적분할안 상정·처리
(서울=연합인포맥스) 유수진 김경림 기자 = 정인섭 전 한화오션 거제사업장 총괄(사장)이 휴직을 마치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략부문으로 이동하면서 앞으로의 역할에 관심이 집중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인적분할을 추진, 주력사업인 방산과 항공우주에 집중할 채비를 하는 중이기 때문이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세 아들 중 장남 김동관 부회장 몫으로 분류되는 사업군이다.
즉 '김동관 체제'가 더욱 확고해질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정 사장이 합류했다고 볼 수 있다. 사실상 김 부회장이 불러들였다고 봐도 무방하다는 해석이다. 김 부회장은 현재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서 전략부문 대표를 맡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5일 재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날 오전 이사회를 열고 인적분할안을 상정, 처리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2일 공시를 통해 "주주가치 및 경영 효율성 제고를 위해 당사가 영위하는 사업 특성을 고려한 인적분할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분할은 100% 자회사인 한화정밀기계(산업용 장비)와 한화비전(시큐리티)을 신설법인 밑으로 보내는 게 골자다. 비주력 사업을 분리, 방산·항공우주 등 핵심 사업에 화력을 집중하기 위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인적분할 형태로 신설법인의 최대주주 역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동일한 ㈜한화다.
이 같은 작업을 앞두고 이달부터 정 사장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략부문으로 출근하기 시작했다. 김 부회장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그는 작년 5월 한화오션 출범 직후부터 거제사업장 총괄을 맡아오다 연말에 일신상의 사유로 휴직계를 냈다. 4개월여 만에 복귀하면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적을 옮겼다.
한화그룹은 최근 경영 효율성 제고를 위한 사업구조 개편을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 3일 ㈜한화 내 해상풍력과 플랜트, 태양광 장비 사업을 한화오션과 한화솔루션에 양도하고 모멘텀부문의 물적분할을 결정하며 '스타트'를 끊었다.
2022년부터 실시해 온 사업 재편 작업의 연장선상이기도 하다. 당시 한화는 그룹 내 분산돼 있던 방산 조직을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일원화하고 한화오션 인수까지 완료했다. 육해공을 아우르는 글로벌 방산그룹, 일명 '한국판 록히드마틴'으로의 도약을 위한 조치였다.
이밖에 ㈜한화가 한화건설을 품고 한화솔루션에서 갤러리아를 인적분할, 첨단소재를 물적분할 하는 등 상당한 변화를 시도했다.
일각에선 이 같은 작업을 한화그룹의 지배구조 효율화로 보기도 한다. '3세 경영'이 본격화한 만큼 김 회장의 세 아들 각각의 몫을 보다 정확히 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는 뜻이다. 사업군을 기준으로 ▲장남 김 부회장은 방산과 에너지 ▲차남 김동원 사장은 금융 ▲막내 김동선 부사장은 유통과 로봇 등을 각각 책임지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경우 인적분할 후 방산·항공우주 사업만 남아 김 부회장이 맡은 회사로서의 정체성이 더욱 명확해진다고 볼 수 있다.
이는 그룹 후계자인 김 부회장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을 통해 차세대 리더십을 증명해야 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김 부회장 개인은 물론, 그룹 차원에서도 매우 중요한 일이다. 최근 김승연 회장은 5년 3개월여 만에 재개한 현장 경영에서 김 부회장과 함께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대전 연구개발(R&D) 캠퍼스를 찾아 힘을 실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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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김 부회장이 방산·항공우주사업의 미래 전략을 세우고 신성장동력을 발굴하는 일을 도울 적임자로 정 사장을 낙점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정 사장이 몸담게 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략부문은 회사의 전략 수립과 먹거리 발굴 등을 책임지는 곳이다.
정 사장은 글로벌 사업과 전략에 특화된 인물이다. 과거 김 부회장과 태양광 사업을 함께 추진하며 관계가 돈독해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sjy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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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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