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률 1년 새 1.0%→9.3%로 급상승
(서울=연합인포맥스) 유수진 기자 = 삼성전자가 5일 발표한 1분기 잠정실적은 지난해 대비 수익성이 대폭 개선됐다는 한마디로 요약된다.
5분기 만에 매출 70조원대를 회복하는 쾌거도 거뒀지만, 영업이익 증가율이 매출 증가율을 크게 앞질러 수익성이 좋아졌다. 예컨대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률이 작년 1분기 1.0%에서 올 1분기 9.3%로 8%포인트(p) 넘게 상승했다.
업계 안팎에서는 실적 개선을 견인한 요인으로 반도체(DS)부문의 흑자전환과 모바일(MX)사업의 활약을 지목한다. 앞서 삼성전자 측은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 당시 메모리와 MX를 중심으로 수익성 개선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는 이날 잠정실적 공시를 내고 1분기에 연결 기준 영업이익 6조6천억원, 매출 71조원을 올렸다고 밝혔다. 영업익은 전년 동기 대비 931.25%, 매출은 11.37% 증가했다.
[연합인포맥스]
잠정실적인 만큼 부문이나 사업별 세부적인 숫자가 공개되진 않았다. 다만 흑자 전환한 메모리가 앞에서 끌고, 세계 최초 '인공지능(AI)폰'을 출시한 MX가 뒤에서 밀었다는 데에는 이견이 없다.
증권업계에서는 삼성전자 DS가 1분기에 최소 1조원 안팎의 흑자를 냈을 것으로 분석한다. 아직 적자인 낸드와 파운드리/LSI를 고려할 때 D램에서만 2조원대 흑자를 올렸다고 추정하는 것이다.
앞서 백길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메모리반도체 부문 영업익이 1조8천억원을 기록해 전사 실적 회복을 견인할 것"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실제로 삼성전자 메모리 사업은 업황 개선에 따른 가격 상승과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의 판매 전략이 맞물려 1분기에 흑자 전환한 것으로 알려진다. 무엇보다 생성형 AI 관련 고대역폭메모리(HBM) 및 서버 SSD 수요에 적극 대응해 수익성 개선 효과를 봤다는 후문이다. 일부 출하량 감소에도 평균 판매단가(ASP)가 15~25%가량 상승하며 수익성 방어에 성공했다.
삼성전자는 연초 4분기 실적발표 당시 "메모리 수요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다"면서도 "공급 측면에서는 선단 제품의 비트 그로스(Bit Growth·비트 환산 생산량 증가율) 제약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에 생성형 AI 관련 고부가 수요에 적극 대응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MX부문 역시 'AI폰' 갤럭시 S24의 판매 호조 등에 힘입어 매출 상승 및 수익성 개선을 이룬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1분기 MX/네트워크부문에서 4조원 안팎의 영업익을 올린 것으로 분석한다.
앞서 삼성전자는 4분기 실적 발표 당시 "S24 시리즈와 폴더블을 통해 AI 스마트폰 시장을 선점하고, 이를 통해 연간 플래그십 출하량을 두 자릿수 이상 성장시킬 것"이라며 "시장 성장률을 상회하는 스마트폰 매출 성장을 추진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TV가 포함된 VD와 가전(DA) 사업의 수익성도 작년 4분기 대비 개선됐다는 얘기가 나온다. 프리미엄 TV 판매 실적이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고 고부가 가전 판매를 확대하는 전략이 통하고 있다면서다. 삼성전자는 최근 2024년형 비스포크 AI 신제품 라인업(15종)을 공개했다.
sjyoo@yna.co.kr
유수진
sjyoo@yna.co.kr
금융용어사전
금융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