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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급락에도 코스피 선방…"삼전 깜짝실적·반도체 공급차질 주시"

24.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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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한상민 기자 = 삼성전자가 전 세계 증시 급락 속에서 국내 증시의 주가 하단을 지지하고 있다.

5일 연합인포맥스 신주식종합(화면번호 3536)에 따르면 오전 10시 48분 기준 삼성전자는 1.17% 하락하고 있다. 코스피는 0.92% 하락한 2,716.67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날 메모리 반도체의 업황 회복 등에 힘입어 올해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기록했다.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6조6천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931.25%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삼성전자의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6조5천700억원)을 넘어서는 값이다.

이번 삼성전자의 잠정 실적은 증권가 전망치를 20% 이상 웃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8031)에 따르면 1개월 내 증권사 19곳의 컨센서스(실적 전망치)상 삼성전자의 1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4.61% 증가한 73조567억원, 영업이익은 755.99% 증가한 5조4천800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71조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1%가량 늘었다.

삼성전자의 분기 매출이 70조원대를 회복한 것은 2022년 4분기(70조4천646억원) 이후 처음이다.

어닝 서프라이즈 속에 국내 증시는 미국과 일본 증시 대비 하락세를 선방하고 있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화면번호 6511)에 따르면 전일 미국 나스닥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각각 1.40%, 1.23% 하락했다. 이날 닛케이225지수는 전장 대비 2.38% 급락하고 있다.

곽병열 리딩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실적이 컨센서스 대비 잘 나왔고, 대만의 지진 후 전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급등도 영향을 주고 있다"며 "반도체 부문이 실적이 굉장히 냈을 것으로 추정되는 상황에서 반도체 공급 차질 귀추도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에서 메모리 반도체는 7천억~1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이 났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만에서 일어난 강진으로 TSMC의 파운드리(foundry·반도체 위탁생산)에 차질이 생기면 삼성전자가 대안이 될 수밖에 없다는 전망도 강화되고 있다.

또한, 미국 인텔은 파운드리 사업부에 힘을 실으려고 하고 있지만, 삼성전자와 TSMC에 비견되는 대안으로 꼽히지는 못하고 있다.

추후 공급 부분의 차질로 메모리반도체 가격 상승이 예상되는 점도 반도체 주가 상승의 동력이 된다.

D램 반도체의 벤치마크인 DDR4 16기가바이트(Gb)와 8Gb 가격은 최근 부진했지만, 전문가들은 추후 가격이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박광남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인공지능(AI) 모멘텀이 살아있는 상황에서 삼성전자 실적도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했다"며 "대만 사태가 큰 문제가 있지는 않을 거라고 얘기해도, D램 공급 차질을 점검한 다음 가격 계약을 하면 추가 가격 인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씨티그룹의 피터 리 애널리스트는 대만이 전 세계 D램 생산능력의 약 15%를 차지한다며 지진으로 계약가격 협상 영향력이 고객에서 제조업체로 이동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2분기에 D램 가격이 1분기 대비 두 자릿수의 인상률을 기록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smhan@yna.co.kr

한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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