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배수연 기자 = 지난 3일 미국 뉴욕 맨해튼에 집결한 전 세계 헤지펀드들은 인공지능(AI)과 관련된 벤처 투자나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와 연계된 거래에 시간을 허비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비즈니스 인사이더(BI)가 보도했다.
4일(현지시간) 투자전문 매체인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헤지펀드들의 연례 콘퍼런스인 숀 인베스트먼트 콘퍼런스(Sohn Investment Conference:이하 숀 콘퍼런스)가 열린 뉴욕 맨해튼에 모인 글로벌 헤지펀드들 가운데 일부 주요 관계자들은 '기본과 절제'를 강조했다.
특히 헤지펀드 그린라이트의 최고경영자(CEO)인 데이비드 아인혼, 엘리엇의 제시 콘, 커크오스왈드의 그렉 코페이가 눈길을 끈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직선적인 공매도와 화려한 언변으로 악명을 떨쳤던 그린라이트의 설립자 아인혼은 목소리가 크고 화려한 언변 대신 심심하지만 필수적인 화학사업체인 벨기에의 '솔베이'를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그는 2019년 숀 콘퍼런스에서 일론 머스크의 테슬라 인도 약속을 "헛소리가 많다"고 지적했다.
이른바 '오즈의 마법사'로 불리는 등 매크로 트레이더인 커크오스왈드의 그렉 코피는 젊은 트레이더들에게 "더 작게 거래하고 추세를 더 오래 따르라"고 조언했다. 그는 금융 위기 이전과 이후에 자신이 시작한 거래를 되새겨 보면서 한때 "돈을 벌어 들이는 사람이었지만 이제는 '재산 관리자'로 전환됐다"고 강조했다.
호주 출신 투자자인 그는 커크오스왈드 자금을 2019년에 런던에서 뉴욕으로 옮긴 뒤 신흥 시장 자산 관리사인 엠소(Emso)를 인수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 중이다. 그는 이를 통해 130억 달러 규모의 기업을 만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는 이제 더 이상 큰 스윙을 하지 않는다"면서 "우리의 대부분의 리스크는 채권에 있고, 약간의 통화 및 매우 적은 주식이다"고 소개했다.
브리지워터, 폴 싱어, 엘리엇 매니지먼트 등 늘 물밑에서 소동을 일으켰던 헤지 펀드조차도 차분했던 것으로 평가됐다. 설립자인 레이 달리오가 브리지워터의 CEO직을 떠난 가운데 공동 투자 책임자(CIO)인 카렌 카니올-탐버는 회사가 미국 주식을 채권보다 선호하며 연방적 적자를 고려할 때 금과 달러가 다소 고평가됐다고 평가했다.
엘리엇의 제시 콘은 회사의 보유 주식 중 하나인 엣시를 홍보하며 숫자에 집중하고 경영진을 칭찬했다. 그는 회사가 전체 지분의 13%를 보유한 엣시가 "몇 가지 레버리지를 움직이고 자신의 길을 계속 간다면" 크게 성장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숀 인베스트먼트 콘퍼런스(Sohn Investment Conference)는 1985년에 헤지 펀드 매니저인 아이라 숀(Ira Sohn)의 이름을 따서 지어졌다. 아이라 숀은 미국의 헤지 펀드 매니저로서, 탁월한 투자 전략과 아이디어로 유명했다. 그는 자신의 투자 전략을 소개하고 다른 투자자와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를 만들기 위해 단체 회의를 개최했다.
1985년에 처음 개최된 뒤 헤지 펀드 매니저, 투자자, 금융 전문가 등이 모여 투자 전략을 공유하고 시장 동향을 논의하는 행사로 자리매김했다. 매년 전 세계의 주요 도시에서 열리며, 투자 전략 및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플랫폼으로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neo@yna.co.kr
배수연
neo@yna.co.kr
금융용어사전
금융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