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미국 자본시장에서 올해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금리인하에 대한 컨센서스가 재차 출렁이고 있다. 연준 인사들의 매파(호키시) 발언이 줄을 잇더니, 미국 고용까지 인하 기대에 찬물을 끼얹고 있어서다. 급기야 시장참가자들이 2% 정도로 보는 연중 동결에 베팅하는 전문가들이 확산하는 모습이다.
8일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지난 5일 마감 기준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올해 금리를 동결할 확률은 2.11%로 집계됐다. 지난 1일 이후 다시 2%대로 올라섰다. 현재보다 기준금리가 더 올라갈 것으로 보는 시장참가자들은 전무하다. 나머지는 모두 1회 이상의 금리인하를 점친다.
현재까지 연중 동결은 사실상 무시해도 될 만한 수준으로 평가된다. 페드워치에서 지난 2월 초순에 0.1%가 된 이 가능성은 미미한 숫자에서 맴돌고 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공개하는 점도표에서 올해 세 번 정도의 금리인하가 전망되니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다.
하지만, 연준의 인하를 비관적으로 보는 시각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올해 금리 인하가 필요 없을 가능성을 명시적으로 언급하면서 분위기가 형성되는 상태다. 시장의 예상치를 대폭 웃돈 미국의 3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혹시나'하는 마음을 키운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6일(현지시간) 연준의 올해 금리동결을 주장하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했다.
야데니 리서치의 에드 야데니 설립자는 "시장참가자들이 마침내 슬램덩크로 여겨졌던 올해 금리 인하가 없을 가능성을 확인하고 있을 수 있다"며 "최근 유가 상승이 인플레이션의 반등 리스크를 의미한다"고 밝혔다.
그는 약 일주일 전만 해도 올해 금리인하가 11월에는 이뤄질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지표와 연준 인사들의 입장이 추가된 이후 더 호키시하게 변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월가의 저명한 경제학자이자 알리안츠그룹의 고문인 모하메드 엘 에리언은 인플레이션은 연준이 금리인하를 '몇 년' 뒤로 미뤄야 한다고 말했다. 섣부른 인하가 스태그플레이션(고물가 경기침체)의 원인이라고 봤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연준이 6월에 금리를 인하하지 않으면 연중 동결을 의미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연준의 '더 높게 더 오래(higher for longer·H4L)'가 상당 기간 이어지면 뉴욕채권시장의 고금리도 지속할 것이다. 다만, 주식시장에는 악재가 아닐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피셔인베스트먼트의 켄 피셔 회장은 "완전 고용과 인공지능(AI)의 향상으로 효율성이 오르고 있다"며 "이로 인한 장밋빛 전망은 금리가 계속 오르더라도 주가가 높아질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주식시장과 경제가 더 오랫동안 고금리를 견뎌낸다면, 연준은 다음 경기 침체 때 더 많이 금리를 인하할 수도 있다"고 부연했다.
jhlee2@yna.co.kr
이재헌
jh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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