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銀, 개인투자용 국채시장 '눈독'…선제 대응
(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현정 노현우 기자 = 신한은행이 국고채 전문딜러(PD)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면서 개인용 국채 투자 열풍을 불러올 수 있을지 채권시장이 주목하고 있다.
정부가 6월 개인투자용 국채 첫 발행에 나설 예정인 가운데 향후 개인용 국채 판매대행 기관으로 추가 선정되기 위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8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PD 시장 진출을 목표로 관련 절차를 진행 중이다.
신한은행이 PD 자격을 획득하려는 것은 궁극적으로 개인용 국채 판매 대행 영업을 하기 위해서다. 개인용 국채 판매 대행기관에 지원하려면 PD 자격을 갖춰야 한다.
개인용 국채는 정부가 매입 자격을 개인으로 한정해 소액으로 발행하는 저축성 국채다. 과거 금융기관을 중심으로 형성된 국채 수요를 다변화하고 국민들의 장기 자산 형성을 지원하기 위해 정부가 지난해 국채법을 개정했다.
이 국채는 원리금이 보장되며, 10년물과 20년물 두 트렌치로 연간 총 1조원 수준에서 발행될 예정이다. 개인투자자는 최소 10만원에서 연간 1억원까지 청약할 수 있다. 매입 1년 이후부터는 중도환매가 가능하다, 해당 월의 전체 환매 한도금액 내에서만 가능하다. 만기까지 국채를 보유할 경우 표면금리에 일정 가산금리를 더해 연 복리를 적용한 이자를 만기일에 일괄 지급한다.
또한 개인투자용 국채에는 2억원의 매입액까지 이자소득의 분리과세(14%)가 되는 절세 혜택도 주어진다.
정부는 올 6월 첫 개인투자용 국채를 발행하기 위해 지난달 미래에셋증권을 개인 투자용 국채 1호 판매 대행 기관으로 최종 선정했다.
판매 대행 기관으로 선정된 금융회사의 계좌를 통해서만 개인용 국채를 살 수 있기에 올 초 진행된 선정 작업에 총 11개 금융기관이 지원할 정도로 관심이 뜨거웠다.
이번에 고배를 마신 기관들은 향후 추가 기관 선정을 노리고 있다. 기재부는 개인용 국채 판매 추이 등을 보고 추가로 대행기관을 선정할 계획이다.
신한은행이 PD 자격을 획득하기 위한 절차 등을 고려할 때 당장 입찰에 참여할 순 없으나 향후 개인용 국채 투자 시장이 확대될 경우를 대비해 사전 대비를 하기 위한 선제적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금융기관 입장에선 향후 개인용 국채 시장 확대 가능성을 외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저출산과 인구 고령화 등 저성장이 예고된 상황에서 개인용 국채를 찾는 투자자가 크게 늘 수 있어서다.
이 때문에 PD 자격 도전을 공식화한 신한은행 외에 다른 대형 은행도 시장 조사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진다.
더욱이 은행들 입장에서는 새로운 먹거리 찾기가 절실하다.
지난해부터 은행들이 고금리 이자 장사로 사상 최대 이익을 낸 데 대한 '돈잔치' 비판이 거센 상황에서 비이자이익을 늘릴 기회가 될 수 있다.
더욱이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상품의 대규모 손실 사태로 관련 상품 판매가 위축될 수밖에 없어 개인용 국채 투자 시장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
한 채권시장 관계자는 "개인용 국채가 경영진한테 관심을 받으면서 PD 자격에 대한 관심도 커진 것 같다"고 말했다.
[강민지 제작] 일러스트
hjlee@yna.co.kr
hwroh3@yna.co.kr
이현정
hjlee@yna.co.kr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금융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