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주요 도로와 철도망의 지하화 공약을 앞다퉈 쏟아낸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연합인포맥스가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의 공약을 분석한 결과, 국민의힘은 2025년까지 수도권과 지방 주요 도시의 철도 지하화 통합개발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용적률과 건폐율 완화를 통한 민자 유치로 사업 비용을 충당하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국민의힘은 또 공약집이 나온 이후인 지난 4일 올림픽대로와 강변북로를 지하화하고, 제1순환고속도로와 제2 순환 고속도로 사이에 '중순환고속도로'를 건설하겠다는 공약도 별도로 발표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올림픽대로의 지하화 공약을 공개한지 하루만에 한강 남북의 자동차전용도로를 모두 지하화하는 공약을 발표하면서 교통망 관련 이슈를 유리하게 가져오려는 의도를 나타냈다.
다만 철도 지하화와 관련해서는 민주당의 계획이 보다 구체적이다.
민주당의 공약집을 보면 지하화 예정 구간이 자세하게 나와 있는데, 서울과 수도권에서는 구로~인천, 청량리~의정부역, 서울~수색, 수색~문산, 용산~도삼역 등 구간이 대상이다.
공약집을 비교하면 정부의 광역급행철도(GTX) 사업을 주요 교통 공약으로 채택하는 것은 양당의 공통 분모였다.
국민의힘은 GTX-A의 파주 운정~서울역 구간의 연내 개통을 약속했고, B와 C 노선은 올해 상반기 착공을 추진하기로 했다. GTX-D·E·F는 5차 국가철도망 계획에 반영하기로 했다.
민주당도 GTX-B 노선의 조기 착공과 수인선과의 연결, D~F 노선의 제5차 국가철도망 계획에의 반영 등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민주당은 또 경기도 공약으로 GTX-G 노선의 신설까지 내걸었다. G 노선은 하남-광주 초월-용인 이동-오산-화성-안산-시흥-부천으로 이어진다.
메가시티 공약은 양당의 주장이 차이가 있었다.
국민의힘은 김포, 고양, 구리 등의 서울 편입을 추진하기로 했고, 동시에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립도 진행한다.
1963년 서울 대확장 이후 60여년간 서울의 경계가 정체됐고, 현실을 반영해 이를 수정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다.
이에 국민의힘은 22대 국회에서 서울 확장과 경기 분도 두 방안을 모두 담은 '원샷법'을 통과시키겠다는 계획이다.
민주당은 서울을 확장하는 것은 역대 정부가 추진해 온 지역균형발전 전략과 상충한다고 주장한다. 또 경기 분도에 대해서도 유보적이다.
반면 민주당은 지역균형발전 논지에도 부합하고, 서울 메가 시티론에도 대항할 수 있는 '부·울·경(부산·울산·경남) 메가시티'를 적극적으로 밀고 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지난달 26일 경남 창원에서 부울경 메가시티를 부활시키겠다며 "경남의 주력산업은 쇠퇴하고 청년이 계속 빠져나가는데도 집권 여당은 수도권 일부를 서울에 편입하는 '메가시티 서울'만 주장한다"고 말한 바 있다.
반면 이 대표는 경기 분도에 대해서는 지난달 24일 "경기도 인구가 1천400만 명을 넘어서고 있어 언젠가는 분도를 해야 한다"면서도 "그러나 경기북부의 재정에 대한 대책 없이 분도를 시행하면 강원서도로 전락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또 최근 여의도 국회의 세종으로의 완전 이전을 발표해 선거 국면의 전환을 꾀하기도 했다.
국민의힘 한동훈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지난달 27일 국회의장실, 국회 본회의장 등 서울에 남기로 했던 부분까지 모두 세종으로 옮기겠다며 "완전한 국회 세종 이전은 행정의 비효율 해소, 국가 균형발전 촉진,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세 마리 토끼를 잡고 세종시를 미국 워싱턴DC처럼 진정한 정치·행정 수도로 완성되게 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이미 여야가 약속했던 것으로 신속하게 하면 된다"고 찬성의 뜻을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4일 국회 소통관에서 4·10 총선 국민의힘 서울지역 후보자들이 강변북로·올림픽대로·경의중앙선 지하화 공약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4.4 uwg806@yna.co.kr
jhhan@yna.co.kr
한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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