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스탠다드차타드(SC)는 한국은행이 4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전망을 유지했다.
SC의 박종훈 이코노미스트는 8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금리 인하의 걸림돌인 가계 부채 증가 문제가 완화되고 있고 금통위원의 금융 불안정에 대한 평가가 완화됐다는 점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졌다"고 전망했다.
박 이코노미스트는 향후 발표될 데이터에 따라 환율 변동성 정도가 정해질 것으로 봤다.
첫 금리 인하 시기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6월 금리 인하를 전제로 7월이 될 것이란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
그는 "미국보다 먼저 금리 인하가 가능할지 여부는 가계부채 문제보다는 금융시장 자본 이동과 더 큰 관계가 있어서 별개의 문제"라며 "최근 미국 경제가 견조해 6월 미국의 금리 인하 가능성은 낮아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연준의 통화 정책 경로에 대해선 기본적으로 오는 6월에 '보험성'으로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 등 정치적 일정 등도 고려된 부분이다.
박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6월에 한 차례 금리 인하를 하고 하반기 경기 상황에서 따라서 금리 인하 속도를 조절할 것"이라며 "연준의 금리 인하는 미국 경제보다는 세계 경제에 미칠 영향이 크며, 다른 중앙은행들은 경기 부양과 고금리로 인한 금융 불안정을 피하기 위해 금리 인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오는 10일 국내 총선 결과는 통화 정책에 큰 영향을 미치기 어렵겠으나 일부 불확실성 재료가 될 여지는 있다.
박 이코노미스트는 "한은이 정부로부터 독립성을 유지해 온 점을 감안할 때 선거 결과에 따라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방향이 바뀌리라 보지는 않는다"면서도 "선거 결과가 외국인의 자본 흐름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어 자본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질 수는 있다"고 말했다.
원화 약세가 장기화한 데 따른 금리 인하 지연 가능성에 대해선 "원화 약세보다는 변동성이 더 문제"라고 그는 강조했다.
박 이코노미스트는 "아무래도 원화가 약세를 보이면 변동성이 커질 수 있어 금리 인하에 긍정적이지 않을 수 있다"며 "더욱이 유가로 인한 물가 상승 위험이 발생한다면 원화 약세가 물가에 미칠 영향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SC는 올해 경제성장률과 인플레이션 상승률 전망치를 2.1%, 2.4%로 유지했다.
박 이코노미스트는 "예전보다 성장률은 상방 리스크가 커지고 있고 물가 역시 기존 추정치보다 상승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며 "현재 내년 성장과 물가 전망치는 최근 데이터를 고려해 리뷰 중이다"고 설명했다.
syyoon@yna.co.kr
윤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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