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피혜림 기자 = 기획재정부가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발행을 위한 준비 작업에 나섰다.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이날 국내외 주요 증권사에 외평채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배포하고 관련 작업에 착수했다.
발행 금액은 최대 13억달러가 될 전망이다. 앞서 국회에서 올해 13억달러까지 찍을 수 있도록 발행 한도를 승인받았다. 이는 외화 외평채 한도로, 원화 외평채는 별도로 18조원까지 가능하다.
올해 만기도래하는 외평채 규모는 약 13억달러다. 연합인포맥스 '발행/만기 리스트'(화면번호 4022)에 따르면 오는 6월 5억달러와 7억5천만유로(약 8억1천300만달러)의 외평채가 만기를 맞는다.
이번 조달이 성사될 경우 정부는 1년여만에 외평채를 다시 찍는다. 다만 달러화를 택할 경우 해당 통화 시장은 3년 만에 찾게 된다.
기획재정부는 지난해 달러화와 엔화 외평채 발행을 동시에 추진했다. 하지만 지난 9월 700억엔 규모의 사무라이 외평채를 찍은 후 달러화 시장을 찾지 않으면서 해당 통화 조달은 무산됐다. 당시 대한민국 정부가 일본 투자자를 겨냥한 첫 엔화 외평채를 찍었다는 점에서 이목을 끌었다.
기재부는 그동안 외평채를 주로 달러화로 발행했다. 이따금 달러화와 유로화를 동시에 택하기도 했으나 지난 10여년간 이외 통화로 발행한 건 지난 2015년 찍은 30억 위안 규모의 판다본드와 지난해 찍은 엔화 정도였다.
기획재정부의 외평채 주관사단 선정은 시장에도 상당한 상징성이 있는 만큼 선정 결과 등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해에는 한국 전담 인력조차 없는 SMBC닛코를 선정해 한국물(Korean Paper) 시장 조성 등에 대한 책임감이 부족해 보인다는 비판받기도 했다.
국내 증권사 선정으로 토종 IB 육성에 동참할 지 등에도 관심이 쏠린다.
기재부는 과거 우리투자증권(현 NH투자증권)과 미래에셋대우(현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등을 선임하기도 했으나 최근에는 토종 IB 지원에 다소 무관심한 태도를 이어왔다.
지난 2021년과 지난해 외평채 발행에선 국내사로는 KDB산업은행만이 맨데이트를 받았다. 하지만 지난해 달러채 발행이 무산되면서 해당 통화의 주관 업무만을 맡았던 KDB산업은행과 BNP파리바, 크레디아그리콜, JP모건, 스탠다드차타드 등은 결국 배제된 듯한 모습을 보였다.
phl@yna.co.kr
피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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