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최근 중동의 지정학적 위기 등으로 국제 유가가 급등하고 있지만 브렌트유가 배럴당 100달러 선을 돌파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골드만삭스가 전망했다.
8일(현지시간) 미국 마켓워치에 따르면 골드만의 원자재 분석팀은 "우선 최근 브렌트유가 배럴당 91달러까지 뛰었던 것은 앞으로 수요가 더 강해진다고 봤기 때문"이라며 "일부 지정학적 위험으로 원유 공급이 줄어들 수 있다는 불안감도 유가를 밀어올렸다"고 분석했다.
골드만은 특히 최근 미국과 중국, 인도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개선되면서 트레이더들이 유가에 대해 더 낙관적으로 돌아서면서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올해 원유 수요 전망이 상향된 점을 꼽았다.
또한 러시아 정유시설에 대한 군사적 타격과 이스라엘과 이란 간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것도 지정학적 위험 프리미엄을 더하는 것이라고 골드만은 덧붙였다.
하지만 골드만은 수요 증가와 공급 우려로 원유에 대한 투기적 롱 포지션이 증가하고 있지만 이는 나쁜 포지션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투기 세력은 글로벌 원유 수요가 하루 150만배럴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는데 이는 이미 IEA의 전망치를 웃도는 것이라는 게 골드만의 분석이다.
골드만은 또 "기본적인 시나리오는 지정학적 위기가 더 고조되더라도 원유 공급이 더 타격받을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라며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OPEC+)의 생산 여력이 여전히 높은 수준인 점도 고려 사항"이라고 진단했다.
골드만은 "아슬아슬하긴 하지만 우리는 OPEC+가 유가를 극단적인 수준까지 올릴 것으로 가정하지 않는다"며 "2022년 에너지 위기 때 확인한 대로 유가가 극단적으로 오르면 비 OPEC 회원국의 공급이 늘어나고 석유 외 대체 에너지 수요를 촉발하면서 OPEC의 원유에 대한 꾸준한 수요가 감퇴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골드만은 이같은 기본 시나리오가 무너지고 브렌트유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하려면 중동의 긴장이 고조되면서 이란의 원유 공급량이 더 타격을 입거나 OPEC+의 생산량이 변화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jhjin@yna.co.kr
진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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