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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5억달러 후순위채 발행 성공…CS 사태 후 조달 물꼬

24.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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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신한은행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10년물, T+140bp…소셜본드 형태, 최저 스프레드 경신

(서울=연합인포맥스) 피혜림 기자 = 신한은행이 5억달러(약 6천777억원) 규모의 후순위채(Tier 2) 발행에 성공했다. 이번 조달로 지난해 크레디트스위스의 신종자본증권(AT1) 전액 상각 사태 후 자취를 감췄던 한국물(Korean Paper) 자본성 증권(신종자본증권·후순위채)이 재등장했다.

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전일 신한은행은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달러화 후순위채 발행을 위한 북빌딩(수요예측)을 통해 5억달러 조달을 확정했다.

트랜치(tranche)는 10년물이다. 글로벌본드(144A/RegS) 형태로 아시아와 유럽, 미국 등에서 투자자 모집에 나섰다.

가산금리(스프레드)는 동일 만기 미국 국채금리에 140bp를 더한 수준이다. 최초제시금리(IPG, 이니셜 가이던스)는 175bp였으나 넉넉한 수요를 확인하면서 스프레드를 끌어내렸다.

이번 채권은 소셜본드(social bond)로 발행된다. 조달 자금이 새희망홀씨대출과 햇살론 등 금융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대출 상품에 활용한다는 점에서 상생(Mutual Growth)이라는 측면을 강조했다.

신한은행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조달에 앞장서고 있다. 2020년 하반기를 시작으로 이번 발행물까지 총 아홉차례의 공모 외화채를 모두 ESG채권으로 찍기도 했다.

이번 채권은 2022년 4월 이후 처음 등장한 한국물 자본성 증권이다. 당시 신한은행의 달러화 후순위채 발행을 끝으로 관련 조달이 자취를 감췄다.

그해 11월 흥국생명이 달러화 신종자본증권 콜옵션 행사를 번복한 데다 이듬해 CS의 AT1 채권 전액 상각 사태로 글로벌 시장 내 관련 조달이 얼어붙은 결과다.

다만 신한은행이 이번에 조달 물꼬를 틔우면서 발행이 재개됐다. 신한은행은 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기관들이 후순위채의 금리 메리트를 주목하면서 달러화 후순위채 발행에 무리가 없다는 것을 입증했다.

특히 넉넉한 수요를 바탕으로 KP 자본성 증권으로는 역대 최저 스프레드를 달성하기도 했다. 앞서 역대 최저 스프레드는 지난 2019년 신한은행이 찍은 4억달러 규모의 후순위채로, 10년물 미국 국채금리 대비 157.5bp 수준이었다.

뉴이슈어프리미엄(NIP) 역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관련 업계에서는 공정가치(fair value) 대비 5bp 낮은 수준까지 스프레드를 끌어내린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후순위채는 만기 5년 이상일 경우 100% 자기자본으로 인정된다. 이에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을 끌어올리는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신한은행은 무디스와 S&P로부터 각각 'Aa3', 'A+' 등급을 받고 있다. 다만 이번 채권은 상환 우선순위 등이 선순위채 대비 낮다는 점에서 무디스 기준 'Baa1', S&P 'BBB+' 등급을 인정받고 있다.

이번 채권은 BoA메릴린치와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크레디아그리콜, HSBC, 소시에테제네랄, 웰스파고가 주관했다.

phl@yna.co.kr

피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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