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올해 취임한 외국계 증권사 수장의 면면이 눈길을 끌고 있다. 채권·기업공개(IPO)·인수합병(M&A) 전문가부터 외국인까지 배경이 다양해서다.
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지난달 한국 대표로 선임한 최재준 증권부 전무에게 서울지점장 자리를 맡겼다. 리먼 브러더스에서 4년 정도 근무한 뒤 2010년 골드만삭스에 합류한 최 지점장은 채권 트레이딩을 경험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7년 전무(매니징 디렉터) 승진 전에는 채권 담당 상무를 지냈다.
S&T(세일즈&트레이딩) 격인 FICC&에쿼티 부문 출신인 최 지점장과 달리 전임 정형진 한국 대표는 IB(투자은행) 공동 대표 출신이었다. 골드만삭스 IB 부문은 IPO·M&A·블록딜 등을 수행한다.
앞으로 골드만삭스 서울지점의 전반적인 성장전략은 최 지점장이 도맡지만, IB부문은 변상민 아시아 지역(일본 제외) ECM(주식자본시장) 공동 대표가 이끌 예정이다.
대만 자본의 유안타증권의 수장도 얼마 전 바뀌었다. 지난달 29일 주주총회 승인으로 새로 선임된 뤄즈펑 사내이사는 이어 열린 이사회에서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기존 대표이사였던 궈밍쩡 사장의 바통을 이어받은 뤄 대표는 대만 출신으로 홍콩 유안타증권과 홍콩 KGI증권, 엘리 타임즈 캐피탈 매니지먼트 등을 거쳐 유안타 파이낸셜 홀딩스의 부사장을 역임했다.
뤄 대표는 대만에서 태어난 뒤 성장했고, 미국에서 유학한 뒤 홍콩과 중국에서 활동했다. 특히 상하이에서 사모펀드인 엘리 타임즈 캐피탈 매니지먼트를 이끌며 현지 금융의 발전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JP모간증권도 새로운 리더가 이끌게 됐다. 지난달 27일 여성 최초로 JP모간증권 서울지점장 자리에 오른 하진수 지점장이 주인공이다. 1998년 도이치증권 기업금융부에서 커리어를 시작한 하 지점장은 삼성증권·한국투자증권을 거쳐 NH투자증권에 뿌리를 내렸다.
하 지점장은 10여년간간 NH투자증권에서 빅딜을 경험하며 성장했고, 2019년 새 둥지를 튼 JP모간증권에서 ECM 부활을 이끌며 'IB 퀸'으로 불리게 됐다. 쿠팡·하이브·크래프톤·카카오페이 등이 하 지점장의 손을 거쳤다.
하 지점장은 앞으로 JP모간 서울지점장과 ECM 총괄을 겸할 예정이다.
지난 1월에는 모건스탠리에서 자리를 옮긴 사무엘 김(김상범)이 도이치그룹 한국대표로 선임됐다. 안성은 전 한국대표가 떠나며 비워진 자리를 아시아태평양 M&A 부문 회장인 사무엘 김이 맡게 된 것이다.
작년 9월 도이치에 합류한 사무엘 김은 모건스탠리에서 20여 년 근무하며 IB 부문 요직을 거쳤다. 앞으로 서울에서 근무하며 국내 금융기관과 대기업과의 관계를 다져나갈 것으로 보인다. 도이치증권은 DCM(부채자본시장) 핵심 인력도 영입하는 등 한국 내 IB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외국계 금융회사의 서울지점장은 법적인 책임을 묻는 자리이며 한국 대표는 회사 안에서 나라를 보는 자리"라며 "한국 대표는 고객·인력·자본을 비롯해 한국에서 커가는 방식 등을 책임지는 자리"라고 말했다.
ytseo@yna.co.kr
서영태
ytseo@yna.co.kr
금융용어사전
금융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