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진우 기자 =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미국 소비자물가(CPI)를 한 번쯤 더 확인해보고 가자는 심리가 달러-원 박스장세를 더 이어지게 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시장은 상·하단 재료가 각각 '꽉' 채워지며 옴짝달싹 못 하는 상태다.
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전날 달러-원 환율을 전날 1,353.20원으로 전장 0.40원 올랐다.
장중 저가는 1,352.20원, 고가는 1355.40원으로 변동 폭은 3.20원에 불과했다.
미국 비농업 고용지수 지표가 예상을 웃도는 '깜짝' 실적을 내자. 달러-원 환율을 장 초반 1,355.40원까지 상승세를 탔지만 이후 상승분을 반납하며 장중에는 전장보다 하락하게도 했다.
시장에서는 상·하단에 압력을 주는 요인이 산재해 있다는 점을 '박스권' 장세의 이유로 평가했다.
우선, 달러-원 상승재료로는 최근 미국 고용 호실적에 따른 정책금리 인하 가능성이 작아졌다는 점이 거론된다.
미국 노동부는 최근 올해 3월 비농업 고용은 전달 대비 30만3천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전문가 전망치(20만명)를 크게 웃도는 실적인 만큼 미국의 경기가 탄탄하다는 증거가 됐다.
A은행의 한 딜러는 "전년 동기 대비로 보면 임금 상승률은 지속해 축소되고 있다"면서 "비농업 고용지표가 달러-원 상승압력으로만 작용하지 않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 임금 상승률은 지난 1월 4.4% 증가한 이후 2월(4.3%), 3월(4.1%) 등 지속해 축소하고 있다.
하방 압력 요인도 간과할 수 없다.
최근 달러에 대한 원화와 엔화의 동조성이 보인다.
문제는 일본 재무성이다. 일본 재무성은 최근 엔화 약세에 대한 투기성을 언급하며 언제든지 개입할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스즈키 순이치 재무상은 지난 4일 "긴박감을 갖고 환율 움직임을 면밀하게 주시할 것"이라며 "환율 움직임에 적절히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일본 재무성에 대한 개입이 현실화하면 이는 달러-원 환율에 하방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수출업체의 네고물량도 하방 요인으로 거론된다.
달러-원 환율이 연고점을 경신한 만큼, 해당 레벨에 대한 경계감이 팽배해 있는 상황이다.
B은행의 한 딜러는 "중소업체를 중심으로 환율 고점 인식이 있어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분위기를 타고 앞으로 외환시장은 단기적으로 관망세가 짙어질 가능성까지 제기된다.
오는 10일 발표되는 미국 CPI까지 확인해보자는 심리다.
A은행의 딜러는 "지표에 대한 해석이 엇갈리고 있는 형국"이라며 "미국 CPI 발표까지는 지금 수준의 횡보가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jwchoi@yna.co.kr
최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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