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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영업 치고 나가는 하나銀…우체국·공무원연금 다 잡았다

24.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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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하나은행이 우체국금융과 공무원연금공단의 수탁은행에 선정되면서 시중은행 간 기관영업 경쟁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트랙 레코드가 중요한 기관영업에서 경쟁 은행보다 우위에 설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데다, 수탁업무를 통한 비이자이익 성장도 제고할 수 있게 됐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체국금융은 전일 수탁은행 우선협상대상자로 하나은행을 선정했다.

최종 선정까지의 절차가 마무리되면 하나은행은 오는 7월부터 우체국금융의 수탁은행 업무를 개시하게 된다.

우체국금융은 지난해 11월 말 기준 예금자금 87조원과 보험적립금 53조원의 운용 자금을 보유했다.

하나은행은 앞서 공무원연금의 해외 주식 수탁은행으로 선정되면서 지난 1일부터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공무원연금은 운용비용 절감을 위해 올해 처음으로 해외 주식을 직접 운용하기로 하면서 하나은행을 수탁은행으로 선정했다.

지난 2021년 공무원연금의 국내 주식 수탁은행으로 선정된 하나은행은 해외주식 부문까지 맡게 되면서 공무원연금 운용 자금의 전반을 관리하게 된다.

공무원연금의 해외 주식 수탁 규모는 약 7천억원, 국내 주식은 6조3천억원에 달한다.

수탁은행은 기관의 위탁자산 및 고유자산의 보관, 관리, 결제, 펀드 설정 및 해지 등 자산 전반적인 관리 업무를 수행하면서 자산 규모에 따른 수수료 이익을 얻는다.

은행권의 기관영업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하나은행은 최근 속속 대형 공공기관 업무를 따내고 있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11월 한국벤처투자의 모태펀드 수탁은행과 올해 초 기획재정부의 대외협력기금(EDCF) 외화금고 은행으로 선정되는 등 수탁 및 금고 영업에서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하고 있다.

기관 영업은 리테일 영업과 달리 기관이 한정됐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경쟁이 더 치열하지만, 자금 유출입이 잦은 리테일과 달리 한번 기관 영업을 수행하면 몇 년간 안정적으로 수탁고 및 예금 등을 유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기관영업은 정량 평가 방식 중 다른 기관과의 수탁 및 거래가 중요한 지표로 평가되기 때문에 대형 입찰에 성공하는 경우 다른 기관 입찰에서도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어 트랙 레코드를 쌓는 것이 강점이 된다.

특히 기관들의 해외 투자가 중요해지는 상황에서 하나은행은 외국환 업무 시장점유율을 바탕으로 한 해외 결제 업무에 강점을 가지면서 해외 자산 수탁 부문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여러 기관과 금융사의 자산보관관리 업무를 수행한 경험을 바탕으로 수탁은행 경쟁력을 입증받은 것"이라며 "기관 영업은 한번 입찰에 실패하면 재입찰까지 오래 걸리기 때문에 관리 대상별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안정적인 영업 구조를 유지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sylee3@yna.co.kr

이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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