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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금, '저PBR' 옥석가리기 시작…'고ERR'로 갈아탄다

24.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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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송하린 기자 = 국민연금 등 연기금이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수혜주였던 저 주가순자산비율(PBR)주에 대해 옥석 가리기를 시작했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밸류업 이슈를 무작정 따라가기보단 실질적으로 밸류에이션(가치) 상승이 기대되는 종목 위주로 사들이는 기조로 돌아섰다.

9일 연합인포맥스 투자자별 매매상위종목(화면번호 3330)에 따르면 국민연금 등 연기금이 이달 들어 순매도한 종목 50개 가운데 19개가 PBR이 1배 미만으로 '저PBR' 수혜주로 꼽히던 종목이었다.

하나금융지주와 신한지주를 360억원어치와 249억원어치 정리했다. 삼성물산, 대한항공, LG화학, LG전자, 기업은행은 각각 187억원, 180억원, 125억원, 123억원, 107억원어치 팔았다.

현대모비스, 한국전력, LG, SK스퀘어, 현대홈쇼핑, 삼성화재, NH투자증권, NH투자증권, SK, LS, 한화, KT, 우리금융지주 등도 100억원대 이하로 순매도 중이다.

모두 PBR이 1배 미만으로 정부에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 이후 주가 상승 기대가 높았던 종목들이다. 연기금도 정부에서 추진하는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역할론이 대두되면서 저PBR 종목 중심으로 국내주식을 늘려왔다.

정부가 밸류업 프로그램을 발표한 주까지만 해도 연기금은 코스피시장에서 국내주식을 1조원 넘게 순매도했는데, 그 다음주부터 순매수로 돌아서더니 전일까지 약 8천억원어치 사들이고 있다.

연기금이 이달 들어 일부 '저PBR'주에 대해 팔자로 전환한 건 밸류업 기대감으로 올랐던 종목을 차익 실현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보인다.

하나금융지주, 신한지주, LG화학, LG전자, 기업은행 등은 밸류업 프로그램이 발표된 지난 1월 17일을 기점으로 전달까지 주가가 각각 43.34%, 25.85%, 8.32%, 6.68%, 20.55% 올랐다.

저PBR주를 팔아치운 연기금이 눈길을 돌린 종목은 이익조정비율(ERR)이 높은 종목이다.

연기금은 이달 삼성전기, 아모레퍼시픽, 하이브, LS일렉트릭, 삼성전자, 셀트리온을 각각 387억원, 368억원, 282억원, 278억원, 269억원어치 사들였다,

분기 실적 전망치가 상향되는 등 실적 기대감이 떠오르는 종목들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특히 삼성전기, 삼성전자, LS일렉트릭은 코스피 시가총액 3천억원 이상 종목 중 이익조정비율이 각각 43%, 36%, 33% 등으로 상위 8개사 안에 포함된다.

양해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는 정부의 밸류업 정책 기대로 밸류업 유형이 잠시 좋아지긴 했으나 모멘텀 유형 성과가 다시 좋아지는 중"이라며 "모멘텀 유형 강세는 실적발표 기간 내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hrsong@yna.co.kr

송하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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